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아마도 격포해수욕장과 어우러진 부안 채석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이 글에서는 닭이봉을 포함해 소개하고 있으며 서해 일몰 명소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아름다운 일몰도 함께 소개합니다. 노오랗게 시작된 하늘의 변화에서 붉게 사라져 가는 태양까지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채석강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닭이봉전망대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닭이봉길 62
격포해수욕장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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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찾기를 즐겨 하는 쿠니입니다만 서울 출발이라는 물리적인 부담이 있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한라산, 경주, 월출산, 내장산 등의 국립공원은 선택에 있어 심리적 갈등이 생기는 곳이지요.
채석강(彩石江)
그렇기에 일단 가보기로 작정을 하면 가능한 범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려 하지만,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은 계획에 없었다. 그러나 편도 40km 정도만 더 달리면 서해 일몰 명소의 위엄을 마주할 수 있기에 무조건.
주차장에 주차를 마친 뒤 잰 걸음으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안 채석강. 그런데 아래 사진처럼 난간 지주와 로프가 물에 잠긴 상태. 아무래도 간만의 차가 큰 서해 일몰 명소이니 너무도 당연한 시간차 공격이다.
그래도 발을 디딜 수 있는 부안 채석강 암석 위에 올라서 본다. 아쉬워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걸음하는 곳은 저곳인데 밀려드는 파도에 접근할 방법이 없다. 꼭 가자면 바닷물에 옷이고 신발이고 다 젖어야 할 텐데 굳이 그렇게까지야…
외국인 커플은 무언가를 알고 온 것인지 쿠니와 같은 방향을 보며 뭐라 뭐라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밀물로 인해 갈 수가 없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일 거다. 이젠 우리나라 전역이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부안 채석강 해식동굴 포토존에서 멋진 일몰 사진을 상상하며 왔는데 뭐냐 이거 ~
역시 바닷가 부근으로 갈 때는 물때를 잘 맞춰야 하는 것 같다.
어쨌거나 서해 일몰 명소 포토존에서의 한 컷은 포기하고 발이 닿을 수 있는 암반 위를 잠시 걷는다.
걷다가 만난 이상한 바윗덩이.
공룡의 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부안 채석강(彩石江)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서쪽 끝에 있는 해식절벽과 바닷가를 의미한다.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이라고 하며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해안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은 놓은 듯하다. 중국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져 익사했다고 하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물이 다 빠질 때까지 기다려보고도 싶지만 그렇게 되면 주변이 다 시커메질 상황이니 오늘은 여기서 마음 정리.
계속해서 밀려드는 파도를 등 뒤로 넘기고 다음 방문지인 닭이봉 전망대로 향한다.
닭이봉 전망대
이 길은 부안 마실길의 3코스에 해당되며 부안 마실길 3코스의 끝이며 그 아래 격포항이 4코스의 시작이 된다. 마실길 3코스는 총거리 9.8km로 개인차에 따라 대략 3시간 전후 소요되는 코스.
마실길 명칭은 ‘적벽강 노을길’이며 하섬 전망대를 시작해 – 적벽강 – 채석강 – 닭이봉 전망대까지다.
채석강에서 닭이봉 전망대로 오르는 초입은 그늘진 방향이기 때문에 조금 칙칙한 분위기.
하지만 방향이 바뀌며 서서히 밝아지고 있어 마치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접어드는 듯한 환희가 느껴진다.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서해 일몰 명소의 분위기 그대로 저 위쪽으로 연초록의 전망대 지붕이 보인다.
아마도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외변산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채석강 + 격포해수욕장일 것이고 전망대까지 탐방하는 분들은 전체 방문자 중에 50%도 되지 않을 것 같다.
올라보면 좋은데…
전망대에 오르면 오르기 전에는 절대 볼 수 없는 격포항을 보게 된다.
가만 살펴보면 격포항 저편으로 해안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채석강의 책이 쌓인 듯한 지형을 격포항에서도 볼 수 있으며 산책로와 격포항 방파제 산책로까지 걷기 좋은 길이 펼쳐진다.
조금은 더 내려간 태양이 주변 하늘을 노오란 색에서 주황색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런 곳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해가 꼴딱 넘어갈 때까지 앉아 있는 것도 꽤 운치 있을 듯하다.
전망대 꼭대기로 오르는 계단.
전망대에 올라 360도 보이는 곳까지 시선을 멀리 던진다.
역시 서해 일몰 명소다운 뷰란 생각.
격포해수욕장
서해 일몰 명소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말한다면 아마도 가장 많은 분들이 이곳 격포해수욕장을 먼저 손꼽을 것이다. 붉게 물들어가는 모래사장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 현상은 다른 일반적인 곳보다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일까?
대부분 여러 명이 동행하는 단체 여행 또는 연인끼리 거니는 모습이다. 쿠니처럼 홀로 걷는 이는 거의 없는 듯.
격포 채석강길 착한거리.
언제 이런 조형물이 생긴 걸까?
서해 일몰 명소 격포해수욕장은 점점 변신 중?
또 하나의 특징 여자들끼리 걷는 경우는 많아도 남자들끼리 걷는 경우는 한 팀도 못 봤다.
이곳은 서해랑길 47코스 시작 포인트다.
격포항을 출발해 닭이봉을 지나 수성당 – 하섬전망대 – 변산해변버스정류장에 이르는 14.3km의 47코스.
이곳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
일몰 시간에는 별 볼일 없지만 일반 업무 시간이라면 꼭 들러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격포해수욕장 저 너머로 해가 떨어지고 있다.
점차 온화한 빛을 잃고 무채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격포해수욕장.
연인이든 친구이든 멋진 추억을 남기기에 참 좋은 곳이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끝자락에 무료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해넘이 채화터 전망대로 향한다.
이곳 해넘이 채화터 전망대는 서해 일몰 명소의 대표적 포인트.
부안 채석강 격포해수욕장 그리고 주변 풍경과 함께 일몰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위치다.
저 너머에 위치하고 있는 섬은 위도.
고슴도치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위도.
조금 더 어둡게 하고 태양을 당겨보니 그 위로 새들이 지나고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아래는 해가 지는 모습을 GIF 이미지로.
해가 완전히 사라지고 난 뒤의 격포해수욕장은 파도마저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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