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망원지구] 서울 자전거 코스 TOP 3 / 사진=서울관광재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4/CP-2023-0442/image-a2076d81-4be3-4b9b-ad17-7caf8fa85d50.jpeg)
서울에서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 바로 자전거 한 대면 충분한데요. 겨우내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자전거를 꺼내거나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 자전거 코스를 따라 달리다 보면, 익숙했던 거리도 전혀 다른 풍경처럼 다가오죠.
이번 글에서는 초보 라이더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울 자전거 코스 TOP 3를 소개합니다. 꽃잎 흩날리는 공원길, 강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한강변, 감성 가득한 도시 골목까지.
복잡한 일상은 잠시 내려두고, 페달을 밟으며 봄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불광천 자전거 코스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을 나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불광천 자전거길은, 한적하고 잘 정비된 서울 자전거 코스입니다. 약 6km 구간에 이르는 이 길은 벚꽃과 개나리로 수놓아져 있어, 봄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릴 수 있는 곳이죠.
특히 북한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음을 탁 트이게 해주고, 이른 봄이면 은평 마중벚꽃이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다가올 계절에 대한 기대를 심어줍니다.
또한, 불광천을 따라 이어지는 망원초록길은 자연과 도심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한강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산책길과 자전거도로가 분리되어 있어 라이딩이 한결 편안하고, 길 너머로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보여 달리는 재미도 더해줍니다.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망원지구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다양한 맛집이 모여 있어,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다른 말로 망리단길이라고도 하죠.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망원시장에 들러 분주한 시장의 활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고, 따뜻한 햇살 아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중랑천 자전거 코스

태릉입구역에서 시작해 송정제방길을 거쳐 어린이대공원역까지 이어지는 약 9km의 중랑천 자전거 코스는, 봄꽃과 함께 천천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 달리는 여유로운 코스입니다.
출발지인 태릉입구는 조선의 왕릉인 태릉과 강릉이 있는 역사적인 장소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유산의 기운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작점이에요.
중랑천으로 들어서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지만 특히 봄에는 개나리, 벚꽃, 튤립, 장미 등 다채로운 꽃나무들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어, 달리는 내내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답니다.
중간에 만나는 송정제방길은 경사가 거의 없고 길도 넓고 잘 정비돼 있어 초보 라이더들에게도 부담 없는 구간인데요. 이 길은 한강 자전거길과도 연결돼 있어 장거리 라이딩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인기죠.

중랑구와 노원구에서는 이 구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자전거 대여소와 안전교육장을 운영하고, 중간중간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는데요. 자전거를 타며 발에 쌓인 피로를 황톳길을 통해 풀고 가세요.
안양천 서울 자전거 코스

안양천 자전거길(5.7km)은 서울에서 조금 벗어나는 서울 자전거 코스인데요. 생태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숨은 코스로, 5호선 양평역에서 출발해 오목교,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어집니다.
양평역에서 시작하면 곧장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돼, 안양천 방향으로 비교적 한적하고 여유로운 코스를 따라 이동할 수 있어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강변을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시원한 바람과 자연의 향기가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듭니다.
중간 지점인 오목수변공원은 안양천 봄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벚꽃과 개나리가 장관을 이룹니다.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가볍게 간식을 즐기거나 사진을 찍으며 쉬어가기 딱 좋은 공간이에요.

근처에는 영학정과 연못, 그리고 수선화가 피어 있는 풍경까지 더해지는데요. 특히 4월 중순, 목동교 부근에 모여드는 가숭어떼는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생태적 볼거리로,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정말 좋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까지 이어지는데요. 한적한 강변과 고층빌딩이 어우러지는 서울 풍경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체력에 더 여유가 있다면 철산대교 아래까지 내려가 벚꽃길을 따라 추가 라이딩을 즐기는 것도 추천해요. 라이딩 후에는 인근 카페나 맛집에서 여유롭게 마무리하기에도 좋은 서울 자전거 코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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