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다 파도가 일렁이는 애월 바다를 바라보기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온몸을 흔들며 세차게 쏟아지던 빗줄기는 사그라 들었지만 파도와 어울리는 바람은 더욱 심해진 느낌이기에 애월 바다를 등지고 건너편 제주도 애월 카페 새물로 도망치듯 들어섭니다.
새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620 1.2.3층
애월바다 오션뷰 제주도 애월 카페 새물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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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애월 카페 새물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620 1.2.3층
전화 : 0507-1359-4305
대표메뉴 : 흑백요리사 밤티라미수 8,500원 / 제주 오메기크로플 12,000원 / 바스크치즈케이크 8,500원 / 새물라떼 8,500원
제주 시내를 출발해 일주 서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하귀 2리에서 애월해안도로 방향으로 빠지는 길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애월해안도로의 시작점.
애월 바다를 힐끔이며 약 3.6km를 달리다 차를 세운 곳.
구름만 조금 더 사라지면 드라마틱한 일몰이 연출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하늘과 애월 바다의 조합.
바람이 떠밀려 온몸을 부숴버릴 뜻 바위에 부딪히니 그 잔해가 해안도로에 서 있는 내게도 달려든다.
그 흩뿌림을 피해 길 건너편의 제주도 애월 카페 새물로 달려드니 마치 전투에서 패한 패잔병 같은 느낌이라 피식 웃을 짓지 않을 수 없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이 기분 좋고 그 강렬했던 바람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포근함이 있으니 포근하다.
그냥 카페려니 했는데 빵, 케이크가 많은 걸 보아 흔히 말하는 베이커리 카페인 듯하지만 공장형은 아니다.
여기 제주도 애월 카페 새물의 시그니처는 ‘새물라떼’라고 한다. 메뉴판을 보니 표식도 있다.
내용물은 국산 흑임자 100% 플러스 커피 투 샷이라고 하니 우선은 그거 마셔보고 싶어 주문을 해 둔다.
그리고 가는 길에 따뜻하게 마시고 싶은 따뜻한 제주 청귤차 한 잔 더 주문한다.
참고로, 새물라떼는 따뜻하지 않다.
그렇게 의도치 않게 한 잔의 차와 한 잔의 라떼를 주문하고 잠시 둘러봐도 되느냐 물으니 밝게 미소 지으며 당연하다 말을 하신다. 그 표정이 어찌나 예쁘던지 나도 모르게 함께 미소를 짓게 된다.
역시 친절함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인가 보다.
2층으로 오르는 좁은 계단.
무언가 손이 더 가야 할 듯한 2% 부족하나 느낌이 여기 제주도 애월 카페 새물의 특징이라면 제대로 된 콘셉트라 생각되지만 의도한 바가 아니라면 무언가 더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알듯 모를 듯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2층에 올라선 순간 극적인 반전.
순간의 감동을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
이건 마치 하나의 작품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멋짐이었다.
2층 3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애월 바다 오션뷰 최적지. 요동치는 창밖 애월 바다는 디지털로 창조된 인위적 작품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도대체 뭔 말이 필요한가. 이런 아름다운 애월 바다 오션뷰 앞에서.
한 가지 문제점이 보인다.
이렇게 바람 부는 날이면 바닷물이 날아와 유리창을 뿌옇게 만든다는 것.
차라리 비가 오면 씻겨내려갈 텐데 오다가 멈추고 바람만 분다면 유리창이 소금기에 의해 뿌옇게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곳에서 기념사진 한 컷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유행한다는 지브리 스타일로 한 컷.
어떻게 하는지 몰라 지인에게 사진 보내주고 만들어 달라고 했다. 신통방통하구먼 기래.
그래서 실사처럼 가능하냐 하니 이렇게 보내줬다.
어처구니가 없는 챗 GPT.
이거 너무 한 거 아냐?
이런 식이라면 굳이 모델 쓸 필요 없단 생각도 든다.
무언가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이거 얼마 지나지 않아 학습이 끝나면 거의 완벽한 실사판이 될 거란 두려움이 생긴다.
그나저나 여기 제주도 애월 카페 뷰가 장난 아니게 멋지다. 이런 곳을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오늘처럼 비바람 불 때아니고 멋지게 일몰 뷰가 꽃피울 때 그때 다시 들러봐야겠단 생각을 한다.
창밖 애월 바다는 불어대는 바람의 시각적 효과로 보여주고 있다. 저런 모습의 바다를 볼 때면 거칠고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무섭단 생각도 함께 든다. 배를 타고 가다 조난을 당하면 끔찍할 듯.
에고 그러나 저러나 애월 바다 오션뷰 구경하다 너무 시간을 지체했다. 음료 나와 기다리실 듯.
후다닥 1층으로 내려간다.
제주도 애월 카페 새물.
바로 앞이 애월해안도로이고 그 너머가 애월 바다.
1층에서도 오션뷰.
당연히 2층에선 전체가 다 바다로 보이는 멋진 카페다.
요것이 이곳 제주도 애월 카페 시그니처 ‘새물라떼’
청귤차와 새물라떼 두 잔을 들고 이제 드라이브를 이어갈 시간이다. 최종 목적지는 야영장으로 오늘 잠자리는 캠핑 스타일을 추구한다. 제주 여행을 올 때면 종종 즐기는 캠핑 스타일. 이번 여행은 차를 싣고 왔기에 그냥 계속해서 쭉쭉 캠핑을 할까 하다가 올레스테이 1박을 중간에 넣어 휴식을 취하고자 했다.
의도치 않게 방문하게 된 제주도 애월 카페 새물은 애월 바다 오션뷰가 너무 마음에 들어 추후 다시 오게 될 가능성 100%란 생각이 든다. 종종 바다멍을 해보고 싶은 분은 들러보셔도 좋을 곳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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