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봄꽃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초여름의 기운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맘때, 조용히 피어나는 하얀 꽃이 하나 있죠. 바로 이팝나무인데요.
벚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나무 가득 하얀 꽃송이들은 마치 눈처럼 보여서 ‘5월의 눈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벚꽃이 끝난 뒤의 허전함을 달래기 딱 좋은 꽃이기도 해요.
아름다운 5월의 눈꽃 이팝나무가 아름답게 피는 국내 명소 네 곳을 소개합니다. 여유있게 이팝나무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불광천

서울에서 이팝나무를 볼 수 있는 불광천입니다. 불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이팝나무가 줄지어 있기 때문에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죠. 특히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라이딩을 즐기며 이팝나무를 감상해도 좋습니다.
★주소 :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길 159
팔복동철길

전주의 팔복동 철길은 옛 철길을 따라 조성된 이팝나무 터널이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봄철 하얀 꽃잎이 터널을 가득 채우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져, 사진 촬영과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팔복동 철길은 이팝나무의 화려함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벚꽃 시기를 놓치신 분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1가 263-32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

대구 달성군의 교항리는 300년 이상 된 이팝나무 고목들이 모여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생 군락지입니다.
수백 년 세월을 견뎌온 나무들이 모여 만든 풍경은 그 자체로 장엄하고도 아름답죠. 봄이면 이 고목들이 하얀 꽃을 활짝 틔워, 마치 시간을 거슬러 들어선 듯한 고요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이팝나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한 장 남겨보세요.
★주소 :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958
위양지

연못을 따라 피어오른 하얀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밀양 위양지. 그 풍경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고요한 연못과 이팝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수묵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도 듭니다.
특히 이팝나무가 만개하는 5월이면 사진작가들이 전국에서 방문할 정도라는데요. 소란한 도심을 벗어나 오직 자연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위양지의 하얀 꽃길이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주소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로 27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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