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출시로, 신차 효과로 초반 흥행은 있었지만… 결국 그랜저 벽 못 넘은 K8
● 겉은 화려했지만, 속은 그대로… 플랫폼과 브랜드 파워에서 밀린 K8
● 그랜저에 밀린 더 뉴 K8, 이대로 괜찮을까?
기아, K8 페이스리프트가 보여준 기대와 현실
지난해 하반기, 기아는 준대형 세단 ‘K8’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K8’을 선보였습니다. 세련된 전면부 디자인과 고급감을 강조한 인테리어, 그리고 최신 편의 사양까지 더해져 출시 직후에는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고급차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린 별빛 무늬의 스타맵 라이팅, 운전자 중심의 곡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그리고 최신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프리미엄 세단의 면모를 강조하며 “이제는 그랜저를 넘어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까지 불러왔습니다.
실제로 출시 직후 한 달간 K8은 월 6,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준대형 세단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2~3개월 뒤부터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며 다시 그랜저의 그늘에 가려지게 되었습니다.
기아, K8 판매량이 빠르게 줄어든 이유는?
K8의 판매 부진은 단순히 “신차 효과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아쉬움이 큽니다. 기아는 더 뉴 K8을 통해 ‘합리적인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지만, 문제는 현대 그랜저 역시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기아는 후석 공조 제어, 나파 가죽 시트, 뒷좌석 전동 시트 등에서 압도적인 사양 구성을 보여주며, 단순한 준대형 세단이 아닌 ‘패밀리 프리미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외에도 더 뉴 K8은 고급 트림 위주로 상품 구성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중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 구성이 애매해졌고, 실제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소비자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그랜저는 하위 트림에서도 매력적인 옵션을 구성해 다양한 소비층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K8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K8은 이전 대비 차량 가격을 올리면서 사실상 그랜저와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돈을 더 주고 그랜저를 선택하겠다”라는 반응도 나아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 그랜저는 하위 트림에서도 기본 옵션이 풍부하게 구성돼 있어 ‘가성비’와 ‘고급감’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선택지로 인식되었습니다.
브랜드 파워와 시장 신뢰, 여전히 현대차가 앞섰다.
한편, 아무리 상품성이 좋아도, 브랜드 파워는 소비자의 최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 그랜저는 오랜 기간 준대형 세단 시장을 이끌어온 상징적인 모델로, 법인차와 택시, 렌터카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신뢰를 받습니다. 반면 K8은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와 함께, ‘K7’에서 ‘K8’로 모델명이 바뀌며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흔들렸고, 이에 따라 충성 고객층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납습니다.
그랜저가 K8을 넘어서고 있는 이유
그 밖에도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입니다. 더 뉴 K8과 그랜저 모두 동일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지만, 실제 연비나 체감 성능에 있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파워트레인 차이보다는 차량의 무게 밸런스, 승차감 최적화, 에어로 다이내믹 설계 등에서 차이를 보여준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 18km/L 내외로, 고유가 시대에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받습니다. 반면 K8 하이브리드는 동일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지만 실내 공간과 무게, 승차감 등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연비 효율에서 미세한 열세를 보입니다.
한편, 2025년 현재, 그랜저는 월 8,000대 이상 판매되며 준대형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트림 구성, 높은 연비, 우수한 정숙성, 신뢰도 높은 브랜드 가치까지, 그랜저는 모든 면에서 더 뉴 K8를 압도하며 무난하면서도 뛰어난 선택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K8은 ‘차별화된 디자인’이라는 무기를 앞세웠지만, 지속적인 상품성 확보 전략 부재와 마케팅 전략의 미흡함으로 결국 이렇다 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향후 K8의 돌파구는?
하지만 K8은 분명 경쟁력 있는 세단입니다. 특히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 디자인과 준수한 주행 성능은 여전히 강점입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단순히 ‘예쁘고 좋은 차’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브랜드, 가격, 연비, 상품 구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지금의 자동차 시장에서, 더 뉴 K8이 다시 한번 반등하려면 단순한 디자인 변화 이상의 근본적인 전략 전환이 필요한데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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