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오늘날 대표적인 위치 기반 추적 기술이다. 하지만 실내 공간에 있을 때는 추적이 되지 않거나 부정확한 결과를 내놓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크게 문제될 일이 없다. 개인 사생활 문제를 고려하면 GPS가 부정확한 편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나 환자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가정이든 요양 시설이든, 주변 사람들의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경우라면 실시간 위치 파악 기능이 필요하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연구팀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반의 실내 위치 추적 시스템(IPS)을 선보였다. 시제품 검증을 통해 하루종일 사용자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추적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IPS는 벽면 콘센트에 꽂을 수 있는 소형 무선 비콘과 웨어러블 블루투스 태그를 사용한다. 복잡한 설치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고, 최적의 배치를 위한 위치 설계 등을 고려할 필요도 없다. 가정 또는 시설 곳곳에 있는 콘센트에 비콘을 꽂아두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최대의 장점이다. 설치 비용도 비콘 5개를 기준으로 200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8만 원)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편이다.
연구팀은 도시 외곽의 한적한 지역에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맥마스터 자체 연구시설(SHAPE)을 활용해 실내 위치 추적 시스템의 성능 실험을 진행했다. 블루투스 신호와 움직임 감지 센서를 결합해, 약 96%의 정확도로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이는 홀로 사는 노인들을 비롯해 위치나 움직임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병원이나 요양 시설과 같이 유동 인구가 많은 환경에서 유용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모니터링이 필요한 특정인의 위치 추적은 물론, 수량에 제한이 있는 의료기기나 장비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픈 액세스 저널인 「플로스 디지털 헬스(PLOS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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