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의 연예계 데뷔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

지진희는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시각디자인과를 졸업 후, 제일기획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사진에 흥미를 느껴 광고 사진 촬영 스튜디오로 이직했지만, IMF 외환 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퇴사하게 된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우연히 금성무의 커피 광고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로 참여하게 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금성무의 짧은 촬영 시간 때문에 추가 촬영 대역이 필요했고, 현장에 있던 지진희가 금성무와 비슷한 외모 덕분에 대역으로 발탁된 것이다. 이때 지진희를 눈여겨본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캐스팅 제안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배우의 꿈이 없어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IMF로 인해 회사를 나오게 되면서, 그는 결국 연예계 데뷔를 결심하게 된다. 1999년, 조성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고, 광고 모델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배우의 꿈을 키워나갔다.

2003년, 드라마 ‘러브레터’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지진희는 같은 해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민정호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대장금’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지진희를 한류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05년 홍콩 영화 ‘퍼햅스 러브’에 출연, 과거 커피 광고 대역 모델을 했던 인연을 금성무에게 직접 이야기하기도 했다.

‘대장금’ 이후 지진희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봄날’, ‘결혼 못하는 남자’, ‘동이’, ‘애인있어요’, ‘미스티’, ’60일, 지정생존자’, ‘언더커버’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는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1년전에는 JTBC 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진희는 사진작가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시절, 광고 회사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아내 이수연을 처음 만났다. 첫눈에 반한 그는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6년간의 열애 끝에 2004년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지진희의 주변 사람들은 최전성기에 결혼하는 것을 만류했지만, 그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했다.

결혼 후에도 지진희는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며 연예계 대표적인 사랑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방송에서 “결혼 후 매일, 매 순간, 단 한 번도 아내가 안 예뻐 보인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디자이너에서 배우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지진희는 다양한 역할을 통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과 진솔한 연기로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배우 지진희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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