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바이를 타고 일본 전국 일주. 생각만 해도 자유롭고 낭만적인 여행이 떠오르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일본은 오토바이 여행자에게 의외의 허들이 많은 나라예요. 비싼 고속도로 통행료부터, 복잡한 도로 체계와 바이크 전용 주차 공간 부족까지…
이번엔 오토바이로 일본 전국 일주를 하기에 어려운 이유 4가지를 현실적으로 짚어봅니다. 여행을 꿈꾸기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에요.
고속도로 이용? 통행료가 장난 아님

일본은 오토바이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통행료도 내야 해요. 그것도 자동차 못지않게 비싸죠. 예를 들어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고속도로를 타면 약 10,000엔(약 10만 원 이상) 이상을 지불 하게 됩니다.
일본 전국 일주는 장거리 여행이라 여러 도시를 경유하게 되면 통행료만으로도 여행 예산이 확 늘어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고속도로는 요금소마다 티켓 시스템이어서, 처음 가는 사람은 당황하기도 쉬워요.
험난한 일본 국도의 여정

우리나라 국도는 고속도로 못지않게 잘 포장된 곳이 많지만, 일본의 국도는 사정이 다릅니다. 두 자릿수 국도조차 도시 구간은 정체가 심하고, 트럭이 빠르게 달리는 경우도 많아 라이딩이 만만치 않죠.
세 자릿수 국도는 경차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좁고 구불구불한 구간이 많아, 바이크로는 더더욱 위험할 수 있어요. 비라도 많이 오는 날이면 금세 산사태나 낙석으로 도로가 끊기고, 어떤 곳은 복구 없이 폐쇄되는 경우도 있고요.
특히 시골이나 산악 지역 국도는 지도상에는 길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사라진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통신이 안 되는 곳도 많아서, 구글 네비에만 의존하다 길을 잘못 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랍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일본은 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이 매우 부족합니다. 게다가 주택가나 상업지구 대부분이 ‘주차 금지’ 구역이고, 단속도 철저해요. 자칫 잘못 주차했다간 벌금은 물론 바이크 견인까지 당할 수 있죠.
그래서 많은 라이더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주차장을 찾아 헤매거나, 관광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일본은 차고지 증명제를 통해 주차장 없이는 차량 구매가 불가능하도록 제도화 했으며, 125cc 이상 대형 오토바이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시골일 수록 기름도 비싸다

“연비 좋은 오토바이니까 괜찮겠지” 싶지만, 일본의 유류비는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 한다면 몇 백원 비싼 수준이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일본 전국 일주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장거리 여행이기 때문에 기름값 부담도 꽤 크죠.
특히 일본 시골 지역은 주유소도 드물뿐더러 가격이 도심보다 더 비싼 편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일본 전국을 일주한다는 건 분명 낭만적인 꿈입니다. 하지만 일본 특유의 도로 사정과 높은 통행료, 주차와 유류비 문제까지, 현실적인 장벽들도 꼭 함께 고려해야 하는 여정이죠.
막연한 기대보다, 구체적인 정보와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만 비로소 진짜 자유로운 라이딩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전국 일주, 가능은 하지만 만만하진 않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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