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되는 병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무서운 점은, 만성적으로 혈당이 높게 유지되면 췌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고, 심각할 경우 췌장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혈당을 어떻게 관리해야 췌장을 지키고, 암까지 예방할 수 있을까?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혈당 관리법을 살펴보자.

1. 식사 시간과 양을 ‘규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혈당 관리는 단순히 ‘당이 많은 음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하루 세 끼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기본이다. 오랜 시간 공복을 유지하다 갑자기 많은 양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치솟고, 이런 급변이 반복되면 췌장이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받게 된다. 특히 아침 식사는 꼭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폭식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당이 급상승하면서 췌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끼 식사량을 과하지 않게 조절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췌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2. 혈당 지수를 고려해 ‘현명하게’ 먹어야 한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식품과 천천히 올리는 식품은 다르다. 혈당 지수(GI)가 높은 음식, 예를 들어 흰쌀밥이나 흰빵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은 소화가 빠르면서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반면 통곡물, 채소, 콩류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혈당을 천천히, 완만하게 올려 췌장에 부담을 덜어준다.
당뇨병이 있거나 췌장암이 걱정된다면 ‘식품의 혈당 지수’를 고려해 메뉴를 구성해야 한다. 탄수화물을 아예 끊기보다는, 섬유질과 함께 먹고, 식사 순서를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식후 혈당이 천천히 오르기 때문에 췌장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많은 사람들이 혈당 관리에서 식이조절만 강조하지만, 운동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다. 특히 식후 30분 이내에 가볍게라도 몸을 움직이면, 혈당이 근육으로 빨리 흡수돼 혈중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걸 막을 수 있다. 굳이 힘든 운동이 아니어도 좋다.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활동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정도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한층 쉬워지고, 췌장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운동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췌장을 보호하고 암 위험까지 낮추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췌장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꾸준한 혈당 관리’다
당뇨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췌장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심하고 혈당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췌장은 점점 기능을 잃고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규칙적인 식사, 현명한 음식 선택, 꾸준한 운동. 이 세 가지 기본을 생활 속에서 지켜나가는 것만으로도 췌장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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