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에 먹는 보양식, 정말 몸을 보하는 음식일까?
삼계탕, 갈비탕, 장어구이, 보신탕 등 여름철엔 유난히 ‘보양식’이라는 이름 아래 푸짐한 음식을 챙겨 먹는 문화가 이어집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이 식단은 전통적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식사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영양학자들은 말합니다. “오히려 여름철 보양식이 건강에 역효과를 주고 있다”고요.

그 이유는 바로 고지방, 고나트륨, 고칼로리 조합 때문입니다.
땀으로 수분은 빠지고, 위는 약해진 상태에서 짠 국물, 기름진 고기, 과도한 양념은 오히려 소화 부담, 혈압 상승, 혈관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삼계탕, 갈비탕… 국물부터 몸속 염분을 쌓습니다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평균 1,800~2,300mg. 하루 권장 섭취량(2,000mg)을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갈비탕은 기름진 육수와 진한 간장 양념으로 인해 포화지방까지 함께 섭취되는 고위험 식단이 됩니다. 국물까지 다 마시는 식습관까지 더해지면 신장은 나트륨 배출에 과부하가 걸리고, 혈압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특히 혈압이나 신장 질환 병력이 있는 중장년층에게는 한 끼 보양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장어구이·보신탕, 단백질보다 지방이 더 많습니다
장어는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지만,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라 구이로 조리할 경우 고지방 식단이 됩니다. 여기에 간장소스나 설탕양념이 더해지면 당과 나트륨까지 과잉 섭취하게 되고, 더위로 지친 위장엔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보신탕 역시 기름진 국물과 고기 부위 특성상 콜레스테롤이 높고, 함께 곁들여지는 새우젓, 된장양념 등 염분이 높아지기 쉽습니다. 에너지를 보충하려다 체내 염증 수치를 올리고,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름철 반복 섭취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양식도 건강하게, 이렇게 바꾸면 진짜 ‘보양’이 됩니다
1. 삼계탕 국물은 절반만
→ 닭고기는 단백질 공급에 유익하지만, 국물은 염분 폭탄입니다.
2. 장어는 굽기보다 찜이나 구이 후 기름 제거
→ 간장양념 대신 들깻가루나 레몬즙으로 맛을 내면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3. 곁들임 반찬은 깍두기 대신 깻잎, 생채소
→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과 항산화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4. 국물 대신 된장국, 미역국처럼 염분 낮은 탕으로 대체
→ 발효 식품 기반 국물은 위장 부담이 적고 해독 기능도 높입니다.
5. 일주일 1회 이하로 제한해 몸에 휴식 주기
→ 연속적인 고열량 보양식은 오히려 면역 저하를 부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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