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간식 스틱이 주인의 손끝에서 천천히 내려옵니다. 끝부분엔 말랑한 고양이 간식이 살짝 묻어 있고, 그걸 본 두 마리의 고양이가 동시에 반응합니다. 앞발을 딛고 앞으로 다가오며, 입을 살짝 벌리고 혀를 내밀며 낼름낼름—

하지만 이 장면, 예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두 고양이는 간식을 향해 나아갔지만, 혀가 닿은 곳은 간식이 아니라 서로의 혀끝이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접촉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계속해서 낼름거림을 멈추지 않습니다. 서로를 ‘간식’으로 착각한 듯, 미묘하게 겹쳐진 혀끝에서 반복적으로 낼름거림이 이어지는 모습은 정말이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웃기고 묘한 장면입니다.

간식은 여전히 그들 앞에 있지만, 두 고양이는 서로의 혀를 핥는 것도 아니고, 밀어내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서 낼름낼름만 반복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프로그램 오류에 빠진 캐릭터처럼, 서로의 혀를 ‘간식 위치’로 인식해버린 듯한 귀여운 오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눈빛은 집중하고 있고, 움직임은 정직한데, 목표는 어딘가 엇나가 있는 그 상황 자체가 너무나 진지하고도 엉뚱합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ㅋㅋㅋ 간식 하나 주려다 둘이 혀 맞닿고 무한 낼름 루프… 진짜 너무 귀엽고 이상해요!”

고양이들의 본능은 빠르고 정확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작은 혼란 속에서 엉뚱한 행동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절대 멈추지 않는 두 고양이의 진심 어린 낼름은 보는 사람에게 커다란 웃음을 안겨줍니다. 목표는 어긋났지만, 마음만은 정말 간식에 진심이었다는 게 느껴지지요.

혹시 여러분도, 뭔가를 열심히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전혀 예상 못 한 방향으로 가고 계시진 않나요?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웃음과 엉뚱함이 있는 실수라면, 그 자체로 충분히 귀엽고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두 고양이처럼요. 가끔은 목표보다, 그 목표를 향해 함께 낼름거리는 과정이 더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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