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실내, 커다란 개 한 마리가 있습니다. 듬직한 체격이 주는 안정감 때문인지, 그 위에 하얀 작은 쥐 한 마리가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 단순히 개의 몸 어디쯤에 올라가 있는 게 아닙니다. 작은 쥐는 큰개의 콧잔등 위에, 마치 세상 제일 편안한 침대를 찾은 듯 온몸을 활짝 펼친 채 누워 있습니다.

작은 앞발과 뒷발을 다 쭉 뻗고, 몸 전체를 넓게 드러낸 쥐의 모습은 정말이지 한 치의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평온함. 콧잔등이라는 좁고 둥근 지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쥐는 그 위에서 미동 없이 누워 있을 정도로 편안해 보입니다. 심지어 약간 힘이 풀린 듯, 발끝마저 자연스럽게 떨어져 있는 모습이죠.

그리고 그 밑에서 묵묵히 받쳐주고 있는 개 역시,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있습니다. 코끝에 낯선 존재가 몸을 얹고 있음에도 흔들림 없이 가만히 있는 걸 보면, 이 둘 사이에는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와 다정함이 흐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이게 바로 진짜 친구지ㅋㅋㅋ 세상에서 제일 부드럽고 따뜻한 콧잔등 베개야.”

우리는 종종 ‘다름’이 거리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크기, 종, 성격이 다르면 함께하기 어렵다고 말하지요. 하지만 이 작은 쥐와 커다란 개처럼, 서로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그 다름은 오히려 가장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커다란 코끝 위에서도, 작은 생명은 온몸을 펼칠 수 있었으니까요.

혹시 요즘, 마음껏 몸을 맡기고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크고 든든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저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존재 하나면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이 둘처럼 따뜻하게 기대어 쉴 수 있는 순간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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