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을 내뿜는 자동차를 줄이고 자전거 통행을 적극 장려한 프랑스 파리의 공기질이 극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오염은 지구온난화를 앞당기는 가장 큰 요인이며, 자살률을 올리는 등 인간에도 직접적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 도시계획기관 PS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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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을 내뿜는 자동차를 줄이고 자전거 통행을 적극 장려한 프랑스 파리의 공기질이 극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오염은 지구온난화를 앞당기는 가장 큰 요인이며, 자살률을 올리는 등 인간에도 직접적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 도시계획기관 PSI(Paris Region Institute)는 최근 조사 보고서를 내고 현재 파리의 대기질은 20년 전과 비교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50% 넘게 개선되는 등 비약적으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안 이달고(65) 파리 시장은 2014년 취임 직후 자동차 통행량 감소안을 내놨다. 차도를 줄여 자전거 전용 차선으로 바꾸는 한편, 5만 대 면적의 주차 공간을 녹지화하는 등 대대적인 대기질 개선에 나섰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 통행량이 늘어난 파리의 대기질이 극적으로 개선됐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pixabay」
PSI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파리 시내에서 이뤄진 사람들의 이동을 교통수단별로 분류하면 자전거가 11.2%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를 통한 이동량은 4.3%에 그쳤다. 세계 주요 도시 중 자전거의 시내 이동수단 점유율이 자동차의 3배에 달하는 곳은 파리가 거의 유일하다고 PSI는 설명했다.
2005년과 비교한 파리 대기질은 엄청나게 좋아졌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55%, 이산화질소(NO2) 농도는 50%나 줄었다.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는 모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규제되고 있다.
2007년과 2014년, 2023년 파리 시내의 미세먼지 농도 「사진=PSI 공식 홈페이지」
파리의 이산화질소 농도 변화를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PSI 공식 홈페이지」
위의 지도는 2007년과 2014년, 2023년 파리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각각 보여준다. 색이 붉을수록 농도가 높다. 2007년만 해도 전체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지만 2023년 파리 중심부의 미세먼지 농도가 상당히 낮아졌다. 아래 지도의 이산화질소의 경우에도 대로를 중심으로 농도가 높다가 해마다 오염이 덜해져 2024년 넓은 지역이 녹색으로 변했다.
PSI 관계자는 “추진력 있는 대기질 개선 정책이 대도시의 공기질을 어떻게 바꾸는지 잘 보여준 사례”라며 “이달고 시장의 제안에 대한 우파 정치인과 자동차 관련 단체, 교외 통근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파리 시민들은 지난 3월 주민투표에서 500개 도로에서 자동차 진입을 금지하는 데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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