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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소행성 충돌 직전까지 건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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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소행성 충돌 직전까지 건재했나

공룡이 소행성 충돌 전부터 쇠퇴일로를 걸었다는 가설은 잘못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룡 멸종의 가장 유력한 가설은 약 6600만 년 전 거대 운석의 지구 충돌인데, 일부 학자들은 그전에 이미 공룡의 개체가 줄고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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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소행성 충돌 전부터 쇠퇴일로를 걸었다는 가설은 잘못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룡 멸종의 가장 유력한 가설은 약 6600만 년 전 소행성의 지구 충돌인데, 일부 학자들은 그전에 이미 공룡의 개체가 줄고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고생물 연구팀은 북미 대륙에서 발굴된 백악기 말기 공룡의 화석 분석 보고서를 13일 내고 공룡은 소행성 충돌 전에도 건재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이달 초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먼저 소개됐다.

오래전 지구를 지배한 공룡은 약 6600만 년 전 어떤 이유로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소행성 충돌설 등 다양한 가설이 있는데, 공룡이 전부터 이미 쇠퇴해 가고 있었다는 논란은 30년 이상 계속돼 왔다.

공룡은 6600만 년 전 소행성 충돌 직전까지 종의 다양성이 유지될 만큼 전혀 쇠퇴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이런 가설을 내놓은 학자들은 공룡 화석의 종수가 7500만 년 전 정점을 찍고 대멸종 시기까지 감소한 것을 근거로 든다.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UCL 연구팀은 84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 1800만 년 분량의 화석을 분석했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은 안킬로사우루스와 케라톱스, 하드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 4개 분기군으로 정했다. 이들 공룡의 화석은 모두 북미 대륙에서 발굴된 것들이었다.

UCL 고생물학자 크리스토퍼 딘 교수는 “생태학이나 생물 다양성의 연구에 이용되는 점유 모델링(occupancy modelling)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공룡이 서식 가능한 지역의 넓이는 백악기 말기 거의 일정했음에도 화석이 발견될 확률은 서서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공룡이 갑자기 자취를 감춘 이유는 여전히 논란인데, 소행성 충돌설이 가장 유력하다. 「사진=pixabay」

연구팀은 북미 각 지역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할 확률이 떨어진 점에 주목했다. 화석이 묻혀 있는 땅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 화석이 묻혀 있는 지층이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그 지역에서 실제로 발굴이 이뤄진 횟수는 얼마인지 구체적인 정보를 모았다.

그러자 백악기 말기인 1800만 년을 거치면서 화석을 발굴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졌다. 발굴조사를 할 수 있는 땅이 적고, 화석이 묻힌 지층의 노출도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화석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노출된 암석지대가 지각변동과 바다의 후퇴로 좁아졌다.

크리스토퍼 딘 교수는 “우리 연구는 화석 기록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해 줬다”며 “공룡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화석이 발견되기 쉬운 지층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공룡 멸종 직전 개체들의 화석 수가 적다는 점에서 일부 학자는 소행성 충돌 전 이미 공룡이 쇠퇴했다고 주장한다. 「사진=pixabay」

교수는 “이 시기의 케라톱스과 공룡은 서식 지역이 넓어 비교적 화석 발굴이 쉽다”며 “아마도 이 공룡의 동료들이 강에서 떨어진 녹음이 우거진 평원을 좋아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소행성 충돌 직전까지 공룡의 다양성의 변화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판의 움직임이나 산의 융기, 해면의 후퇴 등 중생대 말기 활발한 지질학적 변화로 화석 발굴이 어려울 뿐, 공룡이 반드시 6600만 년 전 멸종할 운명은 아니라고 봤다.

UCL 고생물학자 알피오 치아렌자 박사는 “소행성만 없었다면 공룡은 지금도 포유류나 양서류 등 다른 동물들과 함께 이 지구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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