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톱스타 장쯔이(46)가 공식 석상에서 넘어져 휠체어 신세를 졌다.
장쯔이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20회 중국영화화표장에 주요 게스트로 참석했다. 화표장은 중국 3대 영화상의 하나로, 장쯔이와 더불어 청룽(성룡, 70)과 이보(왕이보, 27) 등 인기 스타가 단상에 올랐다.
당시 장쯔이는 중국 영화 120년사를 자축하는 연설문을 낭독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성룡, 왕이보 뒤를 따라 퇴장하던 장쯔이는 그만 레드카펫 위에서 넘어졌다. 이 상황은 시나 등 취재 중이던 현지 매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장쯔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와호장룡’ 「사진=영화 ‘와호장룡’ 공식 스틸」
이틀 뒤인 4월 29일, 웨이보에는 장쯔이가 휠체어에 탄 채 고속철도역에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장쯔이 측에서는 “화표장 당시 다리를 다친 것이 맞으며, 의사 진찰을 받고 휠체어를 탔다. 큰 문제는 아니라서 금세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쯔이는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75) 사단 머우뉘랑의 대표주자다. 1999년 장예모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이안(70) 감독의 ‘와호장룡'(2000)과 한국 영화 ‘무사'(2001), 할리우드 영화 ‘게이샤의 추억'(2005)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전형적인 동양 미인에 연기력, 특히 감정 표현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은 장쯔이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다. 다만 미국 원정 출산 논란으로 시끄러웠고 인생 첫 드라마 ‘상양부’에서 15세 소녀 연기에 욕심을 냈다가 질타를 받았다. ‘상양부’는 대하사극인데, 장쯔이의 운동화가 치마 사이로 노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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