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드라운 이불 위에 조심스레 내려놓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 아직 눈꺼풀이 무거운 작은 몸은, 마치 품에 안긴 털뭉치처럼 작고 말랑합니다. 고양이는 처음엔 어리둥절한 듯 이불 위에서 자세를 고쳐보지만, 곧 이 부드러운 감촉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주 천천히 숨을 고릅니다. 그리고는 그 작은 몸을 왼쪽으로 살짝 기울이며 옆으로 눕습니다.

그 순간, 네 발이 한 번에 쭈욱 펴집니다. 앞발은 앞으로, 뒷발은 뒤로. 길게 늘어진 네 발은 꼭 기지개를 켜는 것 같기도 하고, 이불을 조금 더 자기 몸에 맞게 펴는 동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눈은 거의 감겼고, 아무 말 없이, 아무 소리 없이, 천천히 잠이라는 따뜻한 감정에 온몸을 맡겨가는 모습. 그 안에는 완벽한 신뢰와 평온이 담겨 있습니다.

귀는 살짝 뒤로 말려 있고, 수염은 꿈틀거리지도 않은 채 고요히 정지해 있습니다. 그 작은 몸 전체가 이불에 스며들 듯 파묻혀 있습니다. 졸음을 참다가 이불이라는 공간에 항복한 모습. 마치 “됐어, 여기면 돼”라고 말하는 듯한, 그 순한 수긍의 몸짓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누그러뜨립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따뜻함 그 자체였습니다. “발 쭉 펴는 거 진짜 사람 아기랑 똑같다…”, “이불 + 새끼 고양이 = 평화 공식 완성”, “지금 보는 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어요”라며, 많은 이들이 고양이의 깊은 졸음에 빠져들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오늘은 그냥 아무 말 없이 눕고 싶은 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제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이불 한 장, 고양이처럼 온전히 몸을 맡기고 싶은 순간. 그럴 땐 복잡한 생각 대신, 단순한 휴식이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하죠.

오늘 하루, 여러분도 마음속 이불을 펴보세요. 따뜻한 곳에 몸을 내려놓고, 작은 기지개 한 번 켜며 천천히 쉬어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시작할 힘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시작은 네 발을 쭉 뻗는 그 순간처럼 소박하고 조용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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