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정리하고 절에 들어가다 42살에 아이를 임신한 여배우

필더무비 2025.05.11 조회수

‘폭싹 속았수다’로 엄청나게 떴지만, 알고보니 힘든 인생사를 살아온 베테랑 배우 오민애

경력 34년 차 배우 오민애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박보검의 엄마 ‘권계옥’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와함께 긴 무명 시절을 딛고 늦깎이로 연기를 시작해 굴곡진 인생사를 딛고 일어선 그녀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감동과 화제를 선사하고 있다.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난 오민애는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대와 대학원까지 진학하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27세에 인도 배낭여행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여행사 직원의 권유로 연극 무대에 발을 들인 것이 계기가 되어 연기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연극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극단에서 조연출로 시작해 10년 만에 연기자로 데뷔하는 늦깎이 배우가 되었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이후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중 순탄치 않았던 배우 생활 중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아픔을 겪으며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절에 들어가 심신을 달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살면 살아진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했으며 42살에 아이를 임신하는 기쁨을 맞이했다. 이러한 굴곡진 인생 경험은 그의 연기에 깊이를 더하는 자양분이 되었다.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하게 출연하다가 독립영화계 스타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2020년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변회장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으다가 ‘D.P.’,’나의 해방일지’,’블라인드’,’트롤리’ 등 화제작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그러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정성일)의 엄마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24년 영화 ‘파일럿’에서 조정석의 엄마로 출연,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같은시기 개봉한 영화 ‘딸에 대하여’에서는 딸과 그의 동성 연인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엄마 역할을 맡아 깊은 감동을 안겼다.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민애는 박보검(양관식 역)의 엄마이자 아이유(오애순 역)의 시어머니인 ‘권계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아들을 향한 애정과 며느리를 향한 질투심을 동시에 드러내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살암시민 살아진다”와 같은 그의 대사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문소리는 오민애의 연기에 대해 “정말 날개를 다셨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민애는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여행을 다니고 있다. 앞으로도 쭉 작품으로 인생을 더 많이 배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예방 공익광고에 출연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5월에는 지니TV ‘당신의 맛’, 6월에는 SBS 드라마 ‘우리 영화’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