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캠핑을 다닐 때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심심하지 않냐?”, “외롭지 않냐?”, “무섭지 않냐?”
처음 혼자 캠핑을 갔던 것이 2011년 1월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었고 2025년 현재까지 꽤 많은 혼자 캠핑을 다녔으면서도 자발적으로 심심하다, 외롭다, 무섭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그런 질문을 받고 나서야 생각하게 된 단어이며 감정이니까요.
표선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썰물 때 제주도 해수욕장 중 가장 넓은 모래사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표선해수욕장캠핑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620
표선 해수욕장, 제주 캠핑장 혼자 캠핑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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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며 또 한 번의 혼자 캠핑을 하러 온 이곳은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이고 아래 사진은 넓은 주차장과 그 옆의 어린이 놀이터, 그리고 남녀 화장실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로 건너편이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이고 그 왼쪽 방향에 공식 명칭 ‘표선 야영장’이라 부르는 대표적 무료 제주 캠핑장이 위치하고 있다.
그 초입엔 붉은색 칠이 된 제주 환상 자전거길 표선해변 스탬프 박스와 돌하르방.
텐트 펼치기 전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 탐방.
언제나처럼 해수욕장 앞 잔디광장에 서 있는 조형물들.
처음엔 모래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아닌 듯하고 자세한 건 모르겠다.
물 빠진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의 광활한 모래사장으로 다가선다.
표선 해수욕장의 넓은 모래사장은 답답할 정도로 완만한 경사도를 지니고 있다.
계속 걸어가도 꼴랑 무릎 언저리에만 물이 찰랑거릴 듯하니 성질 급한 사람은 답답할 듯.
하지만, 어르신을 모시거나 어린이를 대동한 가족여행객이라면 상당히 흡족할 거라 생각된다. 제주도 해수욕장 중 이만큼 안전한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
일몰까지는 아직 여유로워,
잠시 정자에 올라 바닷바람을 맞아본다.
하늘이 서서히 붉어지고 있다.
해가 져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를 펴면 되므로 아직도 시간은 여유롭다.
저녁 식사로 라면?
에잉 귀찮다.
그냥 근처에서 사 먹어야겠다.
이분도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 중이실까?
아니면 도민으로서 운동 중이실까?
평일의 제주 여행이어서인지 오가는 이가 참 없다.
걷는 내내 지나친 사람 합이 꼴랑 8명뿐.
그것도 자전거 타고 지나치신 분 포함이다.
제주도가 비싸다 비싸다 허튼소리를 씨불이는 사람들과 일부 언론 때문이란 생각이 크다.
부분적으로야 그렇게 비싸게 받는 곳도 분명 있다. 그건 어디나 다 마찬가지 아닐까 싶은데 그 일부를 마치 전체인 양 떠들고 있는 일부의 사람들과 언론은 왜 그러는 걸까? 제주 여행을 수시로 다니는 쿠니의 입장에서 이해불가다.
요즘은 주말의 영향이 그다지 많지 않으므로 ‘성수기만 아니라면’이란 가정하에서 쿠니의 3박 4일 여행 경비를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항공료 왕복 12만 원
렌터카 3박 4일 12만 원(전기 충전 카드 1만 8천 원 포함)
숙박 준 3성급 깔끔한 호텔 3박에 13만 원(쿠니는 캠핑을 해서 이 비용이 빠진다)
식사 도착 날 2식 + 여행 이틀 6식 + 마지막 날 2식 / 1식에 2만 원 10식 = 총 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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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12 + 13 + 20 = 57만 원
여기에 카페 1~2회 들어가고 기타 잡비 플러스마이너스 한다고 하면 대략 60만 원 정도의 여행 경비다.
제주 여행 3박 4일 총경비 60만 원이 바가지인가?
동남아 패키지여행 20만 원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봐라 이거 해외여행보다 비싸지 않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
참으로 하품 나오는 이야기다. 모든 건 뚜껑 열어봐야 하는 거니 직접 가서 뚜껑 열고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보고 이야기하시라 말해야지 이것저것 무슨 설명을 하겠나.
저가형 동남아 패키지여행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잘만 이용하면 매우 흡족한 여행일 수도 있다.
다만, 쿠니가 바라는 건 단순 비교로 타인이 오해할 수 있는 말을 마치 진리의 전도사인 양 떠들지 말라는 거다.
떠들고 싶으면 모두 경험한 뒤에 그 차이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나서 깊이 숙고한 뒤에 해야 한다.
죄송하게 쿠니가 갑자기 급발진을 해버려서… 죄송하다.
여하튼, 근거도 비교도 없이 무조건 비싸다는 헛소리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발자취를 돌아보면 바가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불친절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변화했고 일부를 전체인 양 호도하는 건 나쁜 짓이라 생각한다.
그놈이 잘못했으면 그놈만 나무라면 된다. 도움을 주진 못할망정 없는 말까지 지어내가며 호도하지 말자. 있는 것만 딱 꼬집어 말하기 바란다.
쿠니가 제주도에서 뭐 하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런 거 없다.
그냥 여행자로서 답답해 한 말이다.
마음을 다잡고 표선 제주 캠핑장으로 귀환.
돌아오는 길에 식수대 꼭지를 열어보니 물이 콸콸.
이제 제법 어두워진 듯.
후다닥 텐트 펼쳐 놓고 떨어지는 태양 구경하러 나선다.
그런데 놓쳐버림.
에잉~ 조금만 더 일찍 펼쳐놓고 가볼걸.
주변으로 조명이 켜진다.
이제 주변 어딘가 문 연 식당을 찾아가 저녁 식사를 하고 와야겠다.
혼자 캠핑을 하면 무엇보다 장비의 최적화 덕분에 캠핑 장소에 대한 어려움이 줄어든다. 배낭 하나 짊어지면 이동이 편하기 때문인데 이곳 표선 무료 제주 캠핑장 역시 배낭에 패킹하고 한 번에 오가는 게 편하다.
오늘 쿠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든, 어떤 감정의 변화가 있었든 시간은 정확히 흘러간다.
밤을 보내고 다시 맞이한 태양
다음 날 아침의 해도 여지없이 밝았다.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주위가 너무 밝아 더 잘 수가 없다.
평소 혼자 캠핑을 다닐 때의 아침식사는 라면 또는 빵과 우유인데 오늘은 빵 2개와 우유 500ml 하나.
그렇게 대표 무료 제주 캠핑장에서의 혼자 캠핑을 마감하고 다음 여행지를 위해 후다닥 정리를 마친다.
떠날 땐 혹시라도 흔적이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다음 사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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