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 산 사람들 어쩌나”… 감성·기술 다 잡은 ‘이 차량’ 어떠세요?

래디언스리포트 2025.05.13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최근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 감성과 최신 기술을 모두 품은 시트로엥(Citroen)의 2세대 C5 에어크로스(C5 Aircross)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시트로엥 e-C5 에어크로스 - 시트로엥 — 시트로엥 e-C5 에어크로스 – 시트로엥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은 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 소속으로, 이번 C5 에어크로스의 완전 변경 모델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재정비와 강화에 나선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52mm, 휠베이스 2,784mm로, 국내에서 인기 높은 현대 투싼보다 더 큰 체급에 속한다. 이로 인해 시각적인 안정감은 물론, 실내 공간에서도 더욱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부드러운 곡선미에서 벗어나 보다 직선적이고 힘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

전면부에는 시트로엥의 새로운 상징인 더블 셰브런 엠블럼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주변을 감싸는 헤드램프는 3점식 조형으로 설계돼 세련된 미래지향적 인상을 준다.

독특한 DRL 디자인과 입체적인 범퍼 구조는 SUV다운 강인함을 부각시킨다. 측면은 블랙 루프와 날렵한 캐릭터 라인, 20인치 대형 휠이 조화를 이루며 도시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차량 내부로 들어서면 유럽식 감성이 돋보이는 세련된 공간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직형으로 설계된 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0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였으며, 친환경 소재와 고급 패브릭을 활용한 마감은 ‘프리미엄 감성’을 자아낸다.

센터 콘솔에는 무선 충전 패드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간결한 전자식 기어 셀렉터가 배치돼 공간의 효율성까지 챙겼다. 2열 좌석은 넓어진 무릎 공간 덕분에 성인 3명도 불편 없이 탑승 가능하며, 기본 트렁크 용량도 651리터로 실용성을 갖췄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돼 탁 트인 개방감도 인상적이다.

이번 C5 에어크로스는 단순히 외형과 실내에서만 진화를 이룬 것이 아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면서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는 1.2L 가솔린 엔진과 48V 전동 시스템이 결합돼 145마력의 출력을 제공하며, 복합 주행 시 최대 760km를 주행할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21kWh 배터리와 함께 195마력의 출력을 갖추고, 전기 모드만으로 약 86km를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주행에 유리하다.

순수 전기차(EV)는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3kWh 배터리는 210마력과 416km 주행, 97kWh 배터리는 230마력에 최대 544km 주행 가능 거리로 제시된다. 급속 충전(최대 160kW), 프랑스산 배터리 탑재,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능) 지원 등 전동화 기술의 디테일도 탄탄하게 구성돼 있다.

이 차량이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약 5천만 원 중반대, 전기차 모델은 이보다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그 가격이면 국산 대형 SUV도 가능하다”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유럽 감성, 독창적인 디자인, 첨단 기술력을 감안하면 오히려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실제로 시트로엥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존중하고 차별화된 SUV를 원하는 마니아층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는 2025년 하반기부터 프랑스 및 유럽 주요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높은 관심 속에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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