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포크가수, 미국 유학길에 오르다
이수만은 1952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0년대 후반 포크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 ‘행복’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포크가수로서의 한계와 1980년대 초 언론통폐합 등 사회적 변화에 실망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 이수만은 서울대 졸업 후 포크가수로 활동하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밟았다.
MTV와 뉴키즈온더블록, ‘K팝’의 미래를 보다
미국 유학 시절, 이수만은 음악 전문 채널 MTV의 개국과 보이그룹 뉴키즈온더블록의 성공을 현지에서 직접 목격했다. 그는 “한국에도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며 테크놀로지와 음악의 융합 가능성도 일찍이 간파했다.
📌 이수만은 미국에서 MTV와 아이돌 시스템의 성공을 직접 보고 K팝의 미래를 구상했다.
SM기획 설립, ‘현진영’과 1세대 아이돌의 탄생
한국으로 돌아온 이수만은 1989년 SM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SM기획을 설립한다. 국내 최초로 테크노 장르를 도입하며, 현진영, 듀스 등 1990년대 초반 가요계를 뒤흔든 아티스트들을 배출했다. 이어 H.O.T., S.E.S., 신화, 보아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아이돌 시스템’의 근간을 마련했다. 이수만이 제작한 아티스트들은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고, SM은 곧 한국 대중음악계의 중심이 됐다.
📌 이수만은 SM기획을 설립해 현진영, 듀스, H.O.T., S.E.S. 등 1세대 아이돌을 탄생시켰다.
2~4세대 K팝의 산실, SM이 곧 ‘세대 구분’ 기준
SM엔터테인먼트는 이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라이즈 등 2~4세대 아이돌 그룹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세대별 아이돌 그룹의 등장은 SM의 새로운 팀 탄생 시점과 맞물릴 정도로, SM은 K팝 세대 구분의 기준이 됐다. 이수만의 탁월한 프로듀싱과 시스템 구축, 해외 시장 개척 전략은 K팝을 세계적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 SM은 동방신기부터 에스파까지, K팝 세대 구분의 기준이 될 만큼 영향력을 발휘했다.
컴퓨터공학과 음악의 융합, ‘테크노’와 혁신의 선구자
이수만은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답게, 음악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에도 앞장섰다. 국내 최초로 테크노 장르를 도입했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팬덤 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갔다. MTV, 뉴키즈온더블록 등 미국 현지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SM만의 독자적 시스템을 완성했다.
📌 이수만은 음악과 테크놀로지 융합, 테크노 장르 도입 등 혁신을 주도했다.
경영권 분쟁과 SM 퇴진, 그리고 새로운 도전
2023년, 이수만은 경영권 분쟁 등 여러 이유로 자신이 설립한 SM엔터테인먼트를 30여 년 만에 떠났다. 많은 이들이 그가 일선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수만은 최근 신생 엔터사 ‘A2O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대중음악계 복귀를 선언했다. A2O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A2O 루키즈’의 데뷔를 예고하며, 이수만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음을 알렸다. 또 한 번의 ‘K팝 신화’가 예고된 셈이다.
📌 이수만은 SM을 떠난 뒤에도 신생 엔터사 A2O를 통해 음악계 복귀를 선언했다.
50년 한길, ‘K팝의 아버지’로 남은 이유
이수만은 50년 넘게 음악, 컴퓨터공학, 엔터테인먼트라는 세 분야를 넘나들며 ‘K팝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SM을 통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K팝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경영권 분쟁, 세대교체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의 복귀는 K팝 시장에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한다.
📌 이수만은 50년 넘게 K팝 산업을 이끈 ‘K팝의 아버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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