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 노동조합들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증권·자산운용·IT서비스 등 자본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17개 노조가 함께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조 측은 “2025년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자본시장 구조를 바꾸는 분기점”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타파하고 1,400만 투자자의 권익을 지킬 후보는 이재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선언문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가장 큰 병폐로 지목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집중 비판했다. 미국에 상장될 경우 주가가 1만 원이 될 기업이, 한국에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5천 원에 거래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그 원인으로 “공정하지 않은 자본시장 구조”를 지목하며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이름 아래, 대주주의 주식은 일반 투자자의 주식보다 수 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자본시장은 투기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땀과 국민의 꿈이 모이는 공간”이라며 “역대 정부는 금융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시장의 불공정을 방치해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체적 개혁 과제로 ▲상법 개정을 통한 이사회 구조 개선 ▲집중투표제 의무화 ▲국민연금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 ▲불공정 거래에 대한 무관용 원칙 등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복잡한 금융공학이나 예산 투입보다, 공정한 제도를 집행할 의지 있는 지도자가 중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장 시절 보여준 이재명 후보의 강력한 추진력이야말로 지금 자본시장에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빛의혁명 시민본부’ 김현정 수석부본부장도 함께해 “이번 선언은 6만 증권노동자와 1,400만 투자자의 뜻을 모은 것”이라며 “정의롭고 투명한 시장을 향한 요구는 결코 외면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 선언에는 상상인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노조뿐 아니라 자산운용 및 금융IT 분야 노조까지 참여했다.
이로써 자본시장 안팎에서 이 후보의 ‘공정시장 개혁’ 의제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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