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 타보고 싶다”… 다카르 출전 앞둔 ‘오프로드 제왕’의 압도적 귀환

래디언스리포트 2025.05.17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2026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모터스포츠 대회인 다카르 랠리의 무대에 오르기 위한 거대한 준비가 시작됐다.

바로, 랜드로버 디펜더가 그 중심에 서 있다. 브리티시 오프로드 아이콘으로 불리는 디펜더는 ‘디펜더 다카르 D7X-R’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랠리 머신으로 전 세계 랠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JLR)는 2025년부터 다카르 랠리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2026년 본격적인 출전을 예고했다. 2024년 5월 12일 JLR 코리아는 디펜더 브랜드가 월드 랠리 레이드 챔피언십(W2RC) 및 2026년 다카르 랠리 출전을 위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에서 진행됐으며, 극한의 고온 환경 속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 성능이 면밀히 검증됐다.

디펜더 다카르 D7X-R은 양산형 디펜더의 D7x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 구조를 그대로 채택하고 있으며, BMW M5 CS에 적용된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기반으로 625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발휘한다. 이 경주차는 양산차 기반 ‘스톡’ 카테고리로 출전하며, 이는 랜드로버가 내세우는 진정한 오프로드 성능을 입증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 랠리계의 두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다카르 랠리에서 무려 14회 우승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 스테판 피터한셀과, 2022년 W2RC T4 클래스 챔피언을 차지한 25세의 리투아니아 출신 유망주 로카스 바츄슈카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 모두 “디펜더와 함께하는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JLR 모터스포츠 책임자 제임스 바클레이 디렉터는 “첫 공식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디펜더의 다카르 랠리 준비는 본격화됐다. 피터한셀과 바츄슈카의 합류는 팀 전체에 큰 시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을 세계 무대에 증명할 기회”로 평가했다.

디펜더 다카르 D7X-R은 외형부터 내부 설계까지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 위장 래핑을 입은 차량은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하라의 열기를 견디며, 실전과 유사한 주행 성능을 검증받았다. 견고한 알루미늄 섀시와 고출력 V8 엔진은 랠리 레이드의 혹독한 조건에서도 흔들림 없는 퍼포먼스를 보장한다.

JLR 측은 이 차량이 단순히 쇼카나 홍보용이 아닌, 양산 모델의 가능성과 내구성을 그대로 증명하는 상징적 존재라고 강조한다. 디펜더 D7X-R은 ‘보기만 해도 믿을 수 있는’ SUV를 넘어서, 실제로 경쟁의 한복판에서도 그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용 디펜더와의 유사성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작용하며, 차량 개발 철학을 여실히 드러낸다.

팀 디펜더는 총 3대의 D7X-R을 2026년 다카르 랠리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2대는 W2RC의 다른 라운드에도 참여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세 번째 드라이버와 내비게이터에 대한 궁금증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누가 이 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지에 대한 예측이 쏟아지는 상황이다.제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실전 무대에서 검증될 명제가 되고 있다.

2026년은 오프로드의 진정한 제왕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해가 될 것이다. 디펜더 D7X-R은 그 중심에서 세계 최강 SUV 브랜드 중 하나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기술력, 역사, 인간의 도전 정신이 결합된 이번 출전은 단순한 경기를 넘는 한 편의 드라마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