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SUV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강수를 두었다.
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무대에서 현대차는 자사의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The all-new Palisade)’의 완전변경 2세대 모델을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디 올 뉴 팰리세이드’였다. 전면부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강인한 인상의 외관과, 5m가 넘는 전장을 기반으로 한 넓은 실내, 그리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점이 북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팰리세이드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임을 강조했다. 차량 전장은 기존보다 65mm 길어진 5,060mm, 휠베이스도 70mm 늘어난 2,970mm로 확장되며 실내 공간의 쾌적함과 고급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내부는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적 구조를 기반으로 아늑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3.5리터 가솔린과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EV 특화 기능이 대거 탑재되어 캠핑 및 실외활동에 최적화된 SUV로 설계됐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시동을 걸지 않아도 차량 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 실내 전력을 외부 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실내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이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폭 강화되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현대차의 최신 지능형 안전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여기에 OTA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디지털키 2, 빌트인 캠 2 Plus,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14 스피커) 등 고급 편의 사양도 눈에 띈다.
이번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또 하나의 모델은 ‘팰리세이드 XRT Pro’다. XRT Pro는 기존 XRT 트림을 기반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한 전용 트림으로, 외관부터 기능까지 대담하고 강인한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차량은 전자식 AWD 시스템과 함께 후륜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 18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 전후면 노출형 견인 고리, 그리고 212mm의 최저 지상고를 갖춰 험난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전용 알로이 휠, 독자적인 엠블럼, 블랙 컬러의 클래딩과 전면 그릴로 오프로드 SUV만의 강인한 매력을 더했다.
현대차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약 4433㎡(1,341평)에 달하는 대형 전시 부스를 조성해, 팰리세이드를 포함한 총 28종의 차량을 선보였다. 전기차, 고성능 N 브랜드, XRT 라인업은 물론이고, 모터스포츠 체험존, EV 트랙 존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되어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 27주년을 맞아 소아암 극복을 위한 기부금 2,700만 달러 추가 기부 소식을 알렸다. 누적 기부액은 2억7,7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캠페인은 북미 전역으로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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