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트래블쇼의 강연 무대에 영상감독으로서 서게 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박성희 대표님과 함께 ‘고베 여행’을 주제로 준비한 것이었고, 단순한 관광 정보가 아닌 ‘사람과 이야기, 그리고 영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이번 여행 강연은 저에게도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단지 고베라는 도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제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여행영상을 통해 어떻게 한 도시를 감성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려 했기 때문입니다.
도시의 풍경 너머, 고베의 리듬을 영상에 담다
고베는 화려함보다는 정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도시입니다. 작은 항구도시의 여유, 오래된 빵집의 따스함,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들의 미소까지 — 저는 이 도시가 가진 조용한 울림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강연에서는 고베를 단순한 관광지로 소비하기보다는, 그 안에 살아 있는 ‘생활의 온도’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했죠.
‘영상감독의 시선’으로 접근한 고베는 조금 다릅니다. 유명한 랜드마크 대신, 여행자들이 스쳐 지나가기 쉬운 일상의 장면들 — 예를 들면 창문 너머로 비치는 오후의 햇살, 바닷가에서 혼자 산책하던 할아버지의 뒷모습 등 — 을 포착해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냈습니다. 관객들 중 일부는 이러한 ‘조용한 여행’의 영상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박성희 대표님과의 협업, 감성과 기획의 조화
이번 2025 트래블쇼 강연은 박성희 대표님과의 공동 발표로 더욱 입체적이었습니다.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획의 중요성과 감성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생생히 공유할 수 있었죠. 박 대표님은 여행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능한 분이시고, 저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할지를 고민했습니다.
두 가지 시선이 만나니 관객에게는 더욱 풍성한 메시지가 전달된 듯합니다. 특히 ‘여행 콘텐츠의 전략적 제작’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남기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연 현장의 열기,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
오늘 트래블쇼는 유독 관객들의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영상은 단순한 감상용이 아닌, 여행의 한 순간을 ‘기억으로 만드는’ 매체로서의 영상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강연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도 다양한 질문이 오갔습니다. “어떤 장비로 촬영하셨나요?”, “영상 편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요?”, “여행을 하면서 촬영에 집중하면 순간을 놓치는 것 같지는 않나요?” 등,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고베의 한 장면을 담은 영상에서 누군가 “이 장면을 보고 마음이 평온해졌어요”라고 말씀하신 순간, 제가 왜 이 일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지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영상, 그 순간의 감정을 기록하는 일
저는 ‘기억은 흐릿해지지만, 영상은 남는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래서 여행지에서의 감정, 풍경, 분위기, 그리고 말없이 전해지는 감동을 카메라로 기록하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오늘 강연에서 보여드린 영상들은 바로 그런 감정의 파편들을 모아 엮어낸 결과물입니다.
여행영상은 그 자체로도 예술의 한 장르가 될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누군가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기록 — 그게 바로 제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더 많은 도시와 마주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런 순간들을 화면 안에 담아낼 계획입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오후 2시, 2025 트래블쇼에서 고베라는 도시를 이야기하며 관객과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제게도 또 하나의 여행이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여러 분들께서 개인적으로 찾아와 인사를 나눠주시고, 제 SNS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주신 것도 큰 힘이 되었어요.
강연은 끝났지만,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여러분의 여행에도 제가 담아낸 그 조용한 감성이 함께하기를 바라며, 또 다른 도시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안고 찾아뵙겠습니다.
킨텍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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