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종종 들러오는 여수 오동도. 그리고 여수 게장으로 식사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고 행하고 왔습니다. 길지 않은 여행 이야기를 ‘여수 오동도’와 ‘여수 게장’으로 나누어 정리해 봤습니다.
연화정 엑스포역 본점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61-20 1층 연화정
여수 오동도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여수 오동도(梧桐島).
1968년 우리나라에서 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며 해상공원으로는 첫 번째로 지정된 곳이 한려해상 국립공원이며 여수 오동도는 그 안에 속해 있는 아름답고 작은 섬입니다.
오동도 투어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여수역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 이용료 4,000원으로 여수역 출발 – 오동도 – 진남관 – 해양수산과학관 – 향일암 – 수산시장을 들러 여수역으로 18시 10분 돌아오는 시티투어버스이므로 서울에서 여수까지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07시 3분 출발하는 KTX를 타면 여수역에 10시 19분 도착한다.
우리나라가 아니면 감히 엄두도 못 낼 짧은 시간이지만 거의 정확하게 도착하는 우리나라 고속 열차이기에 가능하다. 그러나 11분 안에 뛰듯 달려나가 시티투어 버스를 타야 하므로 심적으로 불안하며 그렇다면 당일치기 포기.
모험을 즐긴다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하다.
하지만 여수 오동도만 보고자 한다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동백열차를 이용하는 것.
다음은 자전거 이용하는 것.
여수 오동도를 둘러보는 데 있어 별도의 우여곡절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접근성이 우수한 여행지다.
멀리서 보면 마치 오동잎처럼 생겨 오동도라 한다는데 지금 오동도는 사랑이 넘쳐나고 있는 사랑의 섬.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층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다정하고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라면 사랑의 꽃을 피우고 있다.
여수 여행을 함에 있어 여수 오동도를 빼고 말한다면 말이 안 되는 것 아닐까 싶은 분위기.
글로벌 장군님이신 이순신 장군님이나 여수 게장만 생각하지 마시고 여수 오동도에서 사랑을 살찌워 보는 것도 좋겠다.
여수 게장 연화정
주소 : 전남 여수시 수정동 343-5
문의전화 : 061-663-8888
영업시간 : 매일 08:00~20:30
브레이크타임 : 16:00~17:00
라스트오더 : 19:50
여수 게장 연화정 먹방 영상!(참고로 쿠니가 먹은 여수 게장 영상이 없어져서 여행 동무들이 먹은 갈치구이로 대체)
여수 게장 연화정은 간장게장의 맛을 알게 해준 곳이었기에 여수 여행을 갈 때 빠지지 않고 들러 오는 곳.
대표 메뉴는 A 코스와 B 코스로 말하는 꽃게장 기본이냐 갈치조림이냐 갈치구이냐를 선택하는 것인데, 쿠니 개인적으로는 연화정 스페셜을 좋아하는 편이다. 맛이야 뭘 먹든 인정해야 하는 여수이고 가격이 매우 흡족하다.
그래서인지 KBS 2TV 생생 정보 등의 여러 방송사에서 취재를 해갔다는 그곳이다.
깔끔하게 담긴 반찬들. 여수 식당이라고 하면 뭐 다들 이 정도 차려 놓을 거라 생각된다.
다만, 맛의 차이는 있을 테고.
주의할 사항은 맛있다고 사이드 반찬들에 집중하면 정작 메인 메뉴를 먹을 때 열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반찬 맛에 현혹되지 말고 차분하게 메인메뉴 공략부터 시도하는 것이 순서라 생각된다.
식사를 하다 시원하게 뭔가 먹고 싶을 때…
이게 뭔 국이라 했는데 까묵었다.
점점 기억의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
이런 게 나이를 먹는다는 건가?
어쨌거나 맛 좋다.
드디어 메인메뉴 중 하나인 양념게장.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먹는 것에도 순서가 있는 법이다.
강한 양념 맛이 특징인 양념 게장은 잠시 후.
먼저 공략해야 할 것은 간장 게장이다.
간장게장 비주얼 좀 보소!
이러니 간장게장 맛에 홀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새우는 덤이려나?
간장 게장은 담가 숙성을 해야 하는 것이므로 노하우가 깊이 녹아든 음식이라 하겠다.
양념 게장은 비스름 따라 하는 곳이 있다 하더라도 간장 게장은 노하우를 따라 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먹어보면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되실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양념게장.
양념게장은 신선도가 또 생명이다.
간장게장은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양념게장은 신선한 게를 당일 현장에서 양념하기 때문에 신선하지 않으면 맛이 없이 살이 녹아 수율이 팍팍 떨어진다. 그래서 양념게장은 손님이 많은 곳이 맛있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가 보다.
이제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반찬들이 모조품 아니란 걸 하나씩 입안으로 넣으며 확인한다.
그리고 각기 드러내는 풍미를 즐기는 것.
바로 그런 것이 음식을 즐기는 태도가 아닐까?
매일같이 이리 먹는다면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부담스럽겠지만 여행지에 와서 어쩌다 한 번은 이 정도 먹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열심히 젓가락을 휘젓는다.
아우~ 이걸 어쩐다냐!
간장게장 좋아하는 쿠니를 위해 게딱지에 살을 모아주신 여행지기. 일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인가.
여행을 다니기 전까지는 음식을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 품목이라 생각했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비로소 삶의 질에 대한 고찰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내린 결론, 여행지 먹거리도 여행의 하나이며 생소한 음식도 먹어보는 것이 제대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라.
우린 행복을 부르짖지만 매 순간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거나 포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수 게장 먹으며 별생각 다한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러저러한 생각이 통일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만드는 그 맛에 진리가 숨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수 게장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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