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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싸나 했더니… 화려함 속 피비린내, 현대차 ‘엘렉시오’ 절규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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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2025년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겉으로는 찬란한 ‘전기차 르네상스’처럼 보인다. 신차가 연일 출시되고,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이 눈부신 전시장의 뒷편에는 차가운 피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왜 이렇게 싸나 했더니’라는 의문은, 할인 경쟁에 내몰린 제조사들의 절규를 들여다보면 곧 해답이 된다.

SU7 [사진 = 샤오미]
SU7 [사진 = 샤오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월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 전기차 평균 할인율은 1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인 8.3%의 두 배 수준이며, 한 달 전보다도 더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는 시장 기대치만큼 증가하지 않고 있다. JP모건은 이번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출혈 경쟁이 곧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체 50여 개의 전기차 브랜드 중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BYD, 리오토, 세레스 단 3곳뿐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그리고 끝없는 할인 경쟁에 시달리며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2년 안에 많은 소형 전기차 브랜드가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대기업에 인수될 것”이라며 구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혼돈의 전장에 현대자동차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려 4조 원 이상 누적 손실을 기록했던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기 SUV ‘엘렉시오(Elexio)’를 통해 재기의 불씨를 살리려 한다. ‘엘렉시오’는 아이오닉 브랜드를 쓰지 않은 독립 모델로, ‘중국 안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라는 새로운 기조 아래 탄생했다.

일렉시오 [사진 = 현대]
일렉시오 [사진 = 현대]

현대차는 이달 초 상하이에서 ‘엘렉시오’의 글로벌 데뷔를 알렸다. 이번 신차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며, 저가형 시장을 타깃으로 한 ‘현지 맞춤형’ 전략의 일환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를 일부러 사용하지 않은 것도, 프리미엄 이미지보다 ‘현지화된 실용성’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중국 소비자들이 토종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가격에 민감한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은 ‘얼마나 싸냐’에 매우 민감하며, 최근 보조금 축소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더 까다로운 선택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YD와 같은 로컬 브랜드는 스마트 기능과 자율주행 기술 등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런 흐름 속에서 엘렉시오로 어떤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렉시오 [사진 = 현대]
일렉시오 [사진 = 현대]

그러나 현대차의 움직임은 결코 무모하지 않다. 과거 과잉 투자로 인해 충칭공장 매각, 창저우공장 매각 추진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비용을 최소화했고, 이는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졌다.

2025년 1분기 기준, 베이징현대의 손실은 전년 대비 1,000억 원 이상 줄어든 423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개선은 엘렉시오 출시와 맞물려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현대차가 단지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엘렉시오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 허브화’ 전략의 중심 모델이기도 하다. 이는 공급 과잉과 재고 누적에 시달리는 중국 내 공장 활용도를 높이고, 중국 외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돌파구로 기능할 수 있다.

추가 정보 : “이 정도일 줄은”… 현대차 ‘일렉시오’ 추가 정보와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일렉시오 [사진 = 현대]
일렉시오 [사진 = 현대]

‘잔혹동화’ 같은 시장… 엘렉시오의 생존 가능성은?

현대차의 재도전은 단지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미 미쓰비시, 스텔란티스, 닛산 등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한 전례가 있다. 이 거대한 전장에서 엘렉시오가 살아남는다면, 그것은 단순한 성과가 아닌 현대차의 생존 전략의 승리로 평가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경쟁이 단기간에 끝날 싸움이 아니라는 점이다. JP모건 수석 연구원 닉 라이는 “올해 가격 경쟁은 더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수출이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차가 엘렉시오를 통해 실제 수익 구조 개선까지 도달하려면,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와 연결돼야 함을 의미한다.

“왜 이렇게 싸나 했더니…”라는 질문은, 결국 피비린내 나는 생존 게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다. 2025년 하반기, 엘렉시오는 이 전장의 한가운데에 투입될 예정이다. 과연 이 ‘중국 맞춤형 전기차’는 현대차의 회생을 이끄는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모든 시선이 그 ‘절규의 혈투’에 집중되고 있다.

기사 요약

中 전기차, ‘할인 경쟁’ 역대 최고치

제조사 90% 이상 적자, 구조조정 임박

현대차, 4조 손실 후 ‘엘렉시오’로 재도전

저가 시장 겨냥, 독립 브랜드로 현지화 전략

손실 감소세, 흑자 전환 가능성 주목

동남아 수출 허브 역할 가능성

외국계 브랜드 무덤된 중국, 생존 여부 주목

엘렉시오, 하반기 시장 정면 돌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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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언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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