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보세요?”라는 질문에
나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한다.
“유튜브요.”
그도 그럴 것이,
이젠 TV나 IPTV보다 유튜브가 더 자연스러운 시대다.
특히 큰 화면으로 여행 유튜버들의 영상을 볼 때면,
내가 그곳을 직접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이 글은 그런 나의 미디어 소비 방식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TV를 틀어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다.
1. 정해진 시간보다, 내가 원하는 순간
유튜브가 좋은 이유는 간단하다.
보고 싶은 걸, 보고 싶은 순간에 볼 수 있다는 것.
영화처럼 예매도 필요 없고,
TV처럼 정해진 시간에 맞출 필요도 없다.
내가 주도하는 미디어 소비.
그게 유튜브다.
게다가 유튜브 알고리즘, 참 잘 안다.
내 취향도 알고, 기분도 아는 듯
‘이건 너 좋아할 거야’ 하며 콘텐츠를 툭툭 건네준다.
이제는 TV보다 유튜브가 먼저 떠오른다.
그것도 큰 TV 화면으로 말이다.
2. 여행지를 간접 체험하는 기쁨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여행 브이로그다.
화면 속 풍경 하나에 힐링하고,
여행자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움직인다.
여행 유튜버들이 보여주는 그곳은
단순한 장소 소개가 아니라,
‘다음번엔 여기 꼭 가보고 싶다’는 상상으로 이어진다.
그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그래서일까, OTT도, IPTV도 필요 없다.
유튜브 하나로 충분하다.
3. 단지 보는 게 아니라, ‘함께 보는’ 즐거움
유튜브는 ‘1인 미디어’지만,
어쩌면 가장 사회적인 미디어일지도 모른다.
영상 하나에 달린 수많은 댓글들,
그 안에 웃음, 공감, 팁, 토론이 다 담겨 있다.
응원의 말 한마디, 누군가의 꿀팁,
그 모든 게 콘텐츠의 일부가 된다.
나는 오늘도 여행 유튜버 영상에
댓글 하나 남긴다.
“진짜… 이 영상 보고 위로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도 하나 더 누른다. ‘좋아요’.
4. 예상 못한 발견이 주는 짜릿함
유튜브는 가끔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
‘어? 이런 콘텐츠도 있었어?’
그렇게 우연히 만난 유튜버 하나가
나의 저녁 시간을 통째로 가져간 적도 있다.
이건 그냥 콘텐츠가 아니다.
탐색이고, 발견이며, 설렘이다.
유튜브는 그런 우연을
매일의 일상 속에 아주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다.
5. TV 속 유튜브, 일상이 되다
이제 나는 저녁마다 TV로 유튜브를 본다.
휴대폰으로는 짧은 영상 위주였지만,
TV로는 긴 영상도 어렵지 않게 집중해서 본다.
점점 TV 리모컨의 ‘지상파 채널’ 버튼은 잊혀지고,
‘유튜브 실행’ 버튼만 손이 간다.
이건 취향의 변화이자, 시대의 흐름이다.
유튜브는 내게 콘텐츠 플랫폼이 아니라
일상과 취향을 반영한 하나의 거울이다.
소통하고, 발견하고, 위로받고, 웃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간다.
하지만…
올릴 영상은 언제 만들 거냐고요?
그러게요.
“나도 이제 소비만 말고, 창작을 시작해야 할 때다.”
그렇게 또 오늘,
하나의 콘텐츠 아이디어가 내 마음속에서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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