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 장소 해남 사구미 해변. 그곳에서 고요하니 1인 캠핑을 즐기고 왔습니다.
너무도 좋았던 캠핑 장소였기에 혼자서 즐긴 그 시간을 소소하니 소개해 봅니다.
사구미해변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통호리
전라도 여행 해남 1인 캠핑 장소 사구미 해변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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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랜만에 위오 아웃도어 쉐이드 프리미엄 돔 220을 이번 전라도 여행에서 펼쳐봤다.
2016년도부터 수년간 꽤 애용했던 텐트인데 게으름이 자라나고 점점 미니멀하게 다니면서부터 뜸했던 만남.
당시에도 짱짱하다 생각했던 텐트인데 10년이나 지난 지금도 짱짱하기만 쉐이드 프리미엄 돔 220.
텐트를 펼치기 전 주차장에서 만난 지역주민 1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만날 수 없었던 고요한 1인 캠핑 장소.
사구미해변 저 너머로 해가 똑떨어지면서 가장 가까운 곳의 지역민 가옥에서 흘러나오는 텔레비전 사운드를 빼면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처럼 조용하기만 하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 위의 조명.
지도를 살펴보니 해남 땅끝마을 탑비, 땅끝탑, 땅끝 전망대, 땅끝해넘이해맞이축제장, 땅끝 모노레일 등이 있는 해발 156m의 갈두산(葛頭山) 사자봉이 바로 그곳이다.
저곳은 내일 들러보는 것으로 하고 지금은 저녁 식사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이다.
해 질 녘 도착한 사구미 해변이기에 잠자리 세팅도 느지막하게 끝이 났다. 잠시 해변을 벗어나 주차장 인근 화장실.
주변으로 어린이 놀이터가 보였는데 자세한 건 내일 날 밝으면 둘러보기로 하고 패스.
사구미 해변과 저 앞의 섬 백일도 사이의 바다에는 해조류 양식장이 포진하고 있고 그곳으로 오가는 마을 주민의 배가 주로 이용하는 선착장이 길게 바다를 향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카약을 띄워 저 앞의 백일도에서 1박, 그 옆의 동화도에서 1박, 흑일도에서 1박 캠핑을 즐겨도 될 듯하다.
그건 후일의 이야기일 뿐이고 오늘은 고요한 1인 캠핑 장소 사구미 해변에서의 즐거움.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가거나 많은 경우 계절과 무관하게 캠핑을 즐겨왔지만 세월이 흐르며 점점 귀차니즘에 의해 저가형 호텔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아진 듯하다. 아직 휴양림 투어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휴양림 투어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게 벌써 10여 년 전인데 여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이런저런 핑계에 무릎 꿇어 버리니 용기가 부족한 것인지 추진력과 실행력이 부족한 것인지.
일단 배부터 채우고 볼 일.
오늘의 저녁 식사는 특별히 정성을 다한 라면 2개.
쉐이드 프리미엄 돔의 가장 강력한 장점.
뚜껑 열고 메시창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라면의 그윽한 향기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잘 밤에 커피 안 좋다는데…
꼭 마시고 잔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로 달려가 입안을 청결하게 양치질. 가볍게 세수도 마쳤으니 이제 자야 할 시간.
그런데 이게 뭔 일이람? 별이 마구 쏟아지고 있는 중이니 어서 주워 담아야지.
쏟아지는 별을 마냥 담고 싶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몇 컷의 사진 속에 담는 것으로 만족.
스마트폰 들고 별 사진 담겠다고 너무 열정을 보이면 어째 추해 보일 수도 있으니까.
다음 날 새벽…인 줄 알았는데 벌써 7시를 향해 치닫는 중.
생각보다 싸늘해 뚜껑 닫았다가 방금 열었다.
볕이 장난 아니게 흩뿌려지고 있음.
바로 일어날 수도 있었는데 몸이 게으름을 부린다. 아니 어쩌면 정신 상태가 게으름을 조장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여 일어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전라도 여행 코스를 쭈우욱 탐방해야 할 텐데 귀찮다.
미리 짜 놓은 전라도 여행 코스에서 어제 2곳을 패스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반성 없이 또 패스하고 싶은 듯.
억지로 몸을 일으켜 어젯밤 보았던 갈두산 사자봉의 땅끝 전망대를 바라봐 준다.
이번 전라도 여행 코스 중의 한 곳이 바로 저기.
그 아래 땅끝 모노레일도 궁금해 가볼 생각이고 땅끝탑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를 걸어 볼 생각이다.
고요하게 즐긴 1인 캠핑 장소 사구미 해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며 댕댕이와 산책하는 1인을 마주쳐다. 처음 정면으로 마주친 지역주민이려나?
이곳에서 마주한 사람은 어제 1명 그리고 그분이 전부였다.
노오란 색이 예쁜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그냥 예쁜 꽃.
쿠니는 아침 식사 준비.
어제는 정성을 다한 라면으로 저녁 식사를 했고 오늘은 속전속결 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한다.
이어서 커피 한 잔, 아니 두 잔이다.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텀블러에 담아 운전하며 마실 생각이기 때문이다.
캠핑 장비 정리를 모두 마치고 주변 둘러보기 시작.
사구어촌체험마을 종합상황실.
어린이 놀이터.
그리고 깔끔한 화장실.
잘은 모르겠지만 해수욕장 오픈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 아닐까 싶다.
저 안쪽으로 민박집도 2곳 보인다.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일반적인 피서객이라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숙소다.
정갈하게 정비되어 있는 넓은 주차장도 마음에 든다.
어젯밤 보니 이곳까지 들어와 회차하는 버스도 있다. 박배낭 메고 대중교통으로 들어와 캠핑을 즐겨도 될 듯.
쿠니는 전라도 여행을 하며 우연하게 방문한 것이겠지만 1인 캠핑 장소를 찾는 분이라면 아예 작정하고 방문을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다만, 먹거리를 살 곳이 주변에 보이지 않는다. 미리 준비해야 할 듯.
해변가 솔밭으로 가니 팔각정과 운동기구 그리고 데크가 보인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시즌이 되면 비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는 캠핑 데크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안쪽으로 시멘트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음수대도 보이는데 5월 현재 물이 나오진 않는다.
그리고 샤워장.
역시 현재는 문이 닫힌 상태.
그리고 짧긴 하지만 솔숲 길 산책로.
모든 것이 딱 마음에 드는 중.
캠핑 데크는 아니지만 1~2인 용 텐트는 충분히 올릴 수 있는 사이즈다.
비가 오려나?
머리 위로 구름이 마구 몰려든다.
과거엔 비가 오거나 말거나였는데 이젠 귀찮단 생각부터 드니 이제 쿠니도 나이 먹은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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