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10년 넘게 다른 남자랑 바람 폈는데 “가족을 위해 참고 살았다는” 남배우

해시태그 2025.05.26 조회수

50년 연기 인생, 국민 사극의 ‘명품 조연’으로

이계인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반세기 가까이 한국 드라마와 사극을 빛낸 대표적인 ‘명품 조연’이다. ‘전원일기’, ‘허준’, ‘태조 왕건’, ‘주몽’ 등 국민 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계인의 이름은 곧 ‘믿고 보는 조연’의 상징이 되었고, 수십 년간 여러 세대에 걸쳐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혼인신고 없는 동반자, 그리고 ‘사기 결혼’의 상처

이계인은 최근 방송에서 “지금까지 혼인신고를 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과거 한 차례 ‘사기 결혼’을 겪은 아픈 경험 때문이다. 그는 “한 번 옛날에 사기 결혼을 당했다. 내 주변 사람들도 다 사기라고 했다. 그 분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혼자 술로 하루하루를 보낸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계인은 1992년 한 일반인 여성과 사실혼 관계를 맺었으나, 이후 그 여성이 경제적 이유로 자신에게 접근했고, 실제로는 10년 넘게 동거하던 60대 남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분노한 이계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붙잡혔다. 그러나 남성은 “저 여자가 내 인생의 마지막 희망”이라며 선처를 호소했고, 이계인은 결국 집으로 돌아와 통곡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계인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삶을 선택했다. 그는 “지금 만난 부인은 우정과 의리와 애정이 다 있다. 굳이 혼인신고를 해야 하나 싶다. 우리끼리 의리, 애정, 우정이 있으면 쭉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도 “아내가 욕심내면 해주지만, 본인도 그런 것에 별로 욕심이 없다. 꼭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들과의 인연, 그리고 ‘찹쌀떡’ 같은 가족

이계인은 입양한 아들이 전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남녀가 한 번 실패하면 두 번 실패하게 돼 있더라. 아들한테 정말 ‘너하고 나하고는 찹쌀떡 인연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계인은 “양자라고 하면 아이가 운다. 내가 직접 같이 살면서 키웠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들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고, 대학을 졸업해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이계인은 “세상 누구 못지않게 잘 키웠다고 자부한다. 아들이 열심히 사는 걸 보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를 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첫째가 손녀이기에 둘째는 손자였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비호감’ 이미지와 오해, 그리고 묵묵한 책임

이계인은 작품에서 종종 비호감 캐릭터를 맡아왔다. 이 때문에 이혼 사실이 알려졌을 때, 대중은 이계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오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전처의 사생활과 아픈 사연을 숨기고, 모든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 이계인은 “작품 속 이미지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다. 당시에는 사실을 밝힐 수도 없었다”며,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속내를 전했다.

새로운 동반자와의 삶, 그리고 인생에 대한 소신

이계인은 현재의 아내와 혼인신고 없이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금의 부인은 우정과 의리, 애정이 모두 있는 사람”이라며, 법적 절차보다 서로 간의 신뢰와 애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문제 역시 서로 욕심내지 않고, 필요할 때만 공유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대중의 반응과 이계인만의 인생 철학

이계인의 솔직한 고백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혼인신고 없는 동반자 관계는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시사점을 준다. 그는 “혼인신고를 안 한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만약 신고를 했다면, 내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할 때마다 그 여인이 따라다니지 않겠나. 안 하길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계인은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고, 가족과 동반자에 대한 애정, 그리고 자신만의 소신을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