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뭐 돼? 이것도 없이 패밀리카라고?”… ‘형님’ 카니발 뿔났다

래디언스리포트 2025.05.28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최근 들어 SUV가 대형 패밀리카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3열 SUV’ 혹은 ‘패밀리 SUV’라는 이름을 내세운 신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자연스레 많은 이들이 ‘카니발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 카니발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답을 내놓고 있다.

2025년 5월 28일 기준,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2023년 10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등장한 2025년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국민 패밀리카’라는 별명을 굳건히 지킬 만큼 압도적인 사랑을 받으며, 현재 출고 대기 기간이 8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를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와 최신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이 같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카니발이 여전히 독보적인 이유는 그저 차체 크기나 승차 인원 때문이 아니다. SUV들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슬라이딩 도어’가 상징하는 본질적 가치 때문이다. 좁은 주차장에서의 승하차 편의성, 어린이와 노약자의 안전한 이동, 양손에 짐을 든 상황에서의 문 자동 개폐 기능까지. 이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가족을 위한 차가 갖추어야 할 실질적인 배려이자 필수 요소다.

더 나아가, 카니발 9인승 모델만이 누릴 수 있는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이용’ 혜택은 SUV들과의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다. 법적으로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이나 출퇴근 시간대에서도 시간 절약과 스트레스 감소라는 실질적 이점을 제공한다. 팰리세이드나 쏘렌토 같은 SUV들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이 ‘특권’은 따라올 수 없다.

SUV가 흉내 낼 수 없는 실내 공간과 구성

카니발은 7인승, 9인승 구성 모두에서 실내 공간 활용의 ‘끝판왕’이라 불릴 만하다. 7인승 모델은 2열 독립 전동 시트가 기본 적용되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4열 싱킹 시트를 활용하면 어마어마한 적재 공간이 만들어진다. SUV들이 3열을 펼치면 트렁크가 사실상 사라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내에서 느껴지는 개방감과 좌석 조합의 유연성, 그리고 넓이 자체가 MPV 특유의 강점이다.

하이리무진 트림은 여기에 VIP 수준의 고급감을 더했다. 듀얼 선루프, 뒷좌석 전용 디스플레이, 독립 공조 시스템 등은 물론, 의전 차량으로도 쓰이는 품격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들도 자주 선택하는 차량이며, 실제로 톰 크루즈 방한 당시에도 카니발이 의전차량으로 활용되며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리드로 다시 한 번 진화한 ‘형님’의 품격

2025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엔진의 전동화가 아니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시스템 합산 240마력, 복합 연비는 13.5km/L(7인승 기준)를 실현하며, 정체 구간에서는 전기 모터의 개입으로 정숙성과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E-라이드’, ‘E-핸들링’, ‘E-EHA’ 같은 하이브리드 특화 주행 보조 기능은 코너링과 방지턱, 험로 주행 시에도 탑승자의 편안함을 지켜준다.

이러한 주행 안정성뿐 아니라 실내 사양 역시 압도적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아 디지털 키 2, 지문 인증 기능은 물론이고, 선택사양인 ‘마이컴포트 패키지’에서는 마사지 시트, UV-C 살균 암레스트, 항균 필터, 내장형 공기청정기, 냉온 컵홀더까지 제공된다. 이는 단순한 ‘가족 차’를 넘어, 프리미엄 MPV로 진화한 결정적 증거다.

외관까지 변했다, 형님다운 존재감

디자인 측면에서도 카니발은 진화를 거듭했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전면부는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주며, EV9과 유사한 사각 휠, 일체형 리어램프 디자인으로 디테일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하단에 들어간 4구 안개등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 SUV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낸다.

또한 실내 구성에서도 운전자 중심 설계가 두드러진다. 무선 충전 패드, 대형 컵홀더, 넉넉한 센터 콘솔은 실용성을 극대화했고, 공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가 통합된 조작계는 시인성과 직관성을 동시에 잡았다.

없는 것들이 까불어… 카니발, 소리 없이 증명하는 진짜 실력

오늘날 SUV들이 아무리 ‘패밀리카’의 외형과 기능을 흉내 내도, 슬라이딩 도어와 9인승의 법적 특권, 넉넉한 실내 활용성과 VIP급 편의 사양은 카니발만이 가진 고유한 영역이다. 게다가 이제는 친환경성과 정숙성까지 겸비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더해져, ‘형님’이라는 호칭이 더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출고 대기만 8개월 이상, 줄 서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나 광고가 아닌, 시장과 소비자가 ‘본질’을 알아봤기 때문이다. SUV들이 아무리 다양해져도, 진짜 패밀리카의 자리는 여전히 카니발이 지키고 있다.

기사 요약

카니발, 2025년형으로 하이브리드와 함께 진화

슬라이딩 도어는 가족 안전·편의성의 핵심

9인승은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 사용 가능

7·9인승 모두 공간 활용성 압도적

하이리무진, VIP급 편의 사양 탑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정숙성과 효율성 강화

최신 디지털 기술과 ccNC 시스템 탑재

디자인까지 미래지향적, 존재감 상승

출고 대기 8개월, 진짜 패밀리카임을 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