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5억 유산, 2년 반 만에 모두 사라지다”
임영규는 1980년대 인기 탤런트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87년 배우 견미리와 결혼해 두 딸(이유비, 이다인)을 두고도 1993년 이혼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혼 후 그는 아버지로부터 서울 강남의 165억 원 상당의 건물 등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다. 1993년 기준 165억 원은 현재 가치로 600억 원에 육박하는 거액이었다.
임영규는 이 유산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해변 5000평 저택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방탕한 생활과 사업 실패로 불과 2년 6개월 만에 전 재산을 모두 잃었다.

“사업 실패와 방탕한 생활, 그리고 추락”
임영규는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경영 경험 부족과 도박, 사치 등으로 인해 재산을 탕진했다.
그는 “모든 걸 잃고 나니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소주 한 병을 마시기 시작했다. 점점 양이 늘어나 알코올성 치매까지 걸렸다”고 고백했다. 찜질방에서 생활하다가 비용이 밀려 쫓겨나기도 했고, 한때는 공원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교회 청소를 하며, 건물주가 반값에 빌려준 5평 남짓한 원룸에서 살고 있다.
그는 “옛날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 저택에 비하면 말도 안 되지만 지금이 더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혼과 가족, 그리고 딸들에 대한 미안함”
임영규는 이혼 후 두 딸 이유비와 이다인과 연락을 끊고 지냈다. 그는 “내가 이혼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했으면 아이들을 얼마나 예뻐했겠냐.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한 방송에서는 “딸 이유비를 20년 만에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언젠가 딸들과 한 작품에서 연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혼 당시 그는 견미리에게 양육권을 모두 주고, 옷 세 벌만 들고 집을 나왔다고 한다.
견미리는 이후 재혼해 아들 이기백을 두었고, 현재는 연예계 주식 부자이자 한남동 고급 주택에 거주 중이다. 두 딸 역시 배우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구설수와 전과, 그리고 극복의 의지”
임영규는 이혼 후 각종 구설수와 사건사고에 휘말렸다. 폭행, 무전취식, 사기,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여러 차례 입건됐고, 2015년에는 술집 난동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8년에는 주가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는 “잦은 구설수는 모두 내 탓”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알코올성 치매로 파출소에서 깨어난 적도 많았고, 극단적인 생각에 빠진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현재의 삶, 그리고 재기의 꿈”
최근 임영규는 방송을 통해 “지금은 교회 청소를 하며 살고 있다. 찜질방에서 쫓겨나 건물주 도움으로 반값에 원룸에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모든 걸 잃었지만, 지금이 더 마음이 편하다. 남은 인생은 떳떳한 아버지, 사회인으로 다시 일어서고 싶다”며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
“내가 다시 일어서서 떳떳한 아빠가 되고 사회인이 될 때까지 딸들에게 연락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언젠가 딸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파란만장한 인생, 그리고 남은 숙제”
임영규의 인생은 한때의 부와 명예, 그리고 극단적인 추락과 회한,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점철돼 있다.
그는 “제발 내일 아침에 눈 뜨게 하지 말라”고 기도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술을 끊고 소박한 일상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의 삶은 한순간의 선택과 방탕한 생활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 그리고 인생의 끝자락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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