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유출된 신형 그랜저 페이스리프트(GN7)의 실내 이미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외관 리터치 수준을 넘어서, 실내 경험 전반을 새롭게 구성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미지와 관련된 정보는 4월 ‘힐러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차량은 두꺼운 위장막으로 외관을 감췄지만, 내부 일부와 주요 디테일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센터콘솔 디자인은 고급차에 주로 사용되는 ‘양문형 개폐 구조’로 전면 교체되어, 기존 GN7보다 더욱 프리미엄한 느낌을 자아낸다.
1열 도어트림도 패턴과 마감재에서 새로운 고급스러움이 엿보이며, 컵홀더와 무선 충전 패드의 위치 및 디자인이 재정비됐다. 스티어링 휠은 미래적인 곡선 디자인으로 재설계되었고, 시트 퀼팅과 소재 또한 변경되어 고급 SUV 못지않은 감성을 담아냈다. 이 같은 구성은 단순한 상품성 개선을 넘어, 플래그십 세단의 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열 공간 역시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도어 핸들과 스피커 트위터를 통합한 구조는 시각적 일체감을 강화하며, 상위 트림에는 전동식 도어 커튼이 탑재된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전용 공조 장치와 새롭게 설계된 센터 콘솔은 탑승자의 편의성과 안락함을 동시에 고려했다. 전륜구동 기반 구조 덕분에 2열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외장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면부는 아이오닉 6 페이스리프트에서 사용된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을 계승하며, 날렵한 직사각형 헤드램프가 전반적인 이미지를 더욱 날카롭게 만든다. 후면부는 테일램프 그래픽의 변형과 함께 방향지시등의 위치가 범퍼 하단에서 상단으로 이동해 시인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확보했다.
플래그십 세단을 위한 디지털 전환, ‘플레오스 커넥트’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핵심 변화 중 하나는 현대차의 차세대 UX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의 탑재다. 해당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공조, 미디어, 차량 제어 기능을 통합한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물리 버튼과 터치스크린의 혼합 설계로 주행 중 조작성을 대폭 개선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운전자 맞춤형 인공지능이 실시간 교통 정보, 날씨 변화, 주행 습관까지 학습해 각 상황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빗길 운전 시에는 와이퍼 작동 알림과 실내 습도 조절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되며, 정체 구간은 실시간으로 회피 경로를 안내하는 등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다.
그래픽 인터페이스 역시 눈에 띄게 세련돼졌고, 메뉴 구조는 단순화되어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특히 실내 앰비언트 조명과 우드 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디지털 라운지’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엔진 옵션과 출시 시기, 경쟁 구도는
신형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기존과 동일한 4가지 파워트레인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G, 그리고 1.6 터보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 연비 기준 최대 18km/L로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는 현재 모델과 유사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트림의 경우 경쟁 차종 대비 가격 경쟁력 또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그랜저를 통해 기아 K8은 물론 제네시스 G80과의 내수 경쟁은 물론,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 프리미엄 수입 세단 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보다 낫다”는 반응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형 그랜저, 왜 기대할 수밖에 없는가
디자인의 진보, 고급감 있는 실내 구성, 지능형 UX 시스템, 다양한 파워트레인 조합까지. 신형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외관 변화가 아닌, 차 전체를 새롭게 구성한 ‘세대 간 도약’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고급차 수요 증가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 세그먼트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이런 전략 아래 등장한 신형 그랜저가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소비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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