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지의 서울’로 오래간만에 존재감을 보여준 베테랑 배우 원미경

원미경은 1960년 4월 24일 강원도 춘천시 조양동에서 태어났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아버지 원형관과 춘천 출신인 어머니 박용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넉넉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어릴 적 몸이 약해 꾀병을 부리기도 했지만,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춘천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미술에도 재능을 보여 사생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인해 집안이 어려워져 서울 종로구 안국동으로 이사 가게 되었고, 성정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여자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장난삼아 1978년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 응모하여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대회에 출전한 이미숙은 2009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미스 롯데 선발대회 당시 자신이 1등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미경의 세련된 외모에 기가 눌렸다고 밝혔다.

결국 이미숙은 인기상을 받았으며, 이후 “성공하고 보자” 다짐했다고 한다. 참고로 원미경과 이미숙은 1960년생 동갑으로, TBC(동양방송) 20기 공채 탤런트 동기다.

미스 롯데 1위 입상 후 TBC 공채 20기 탤런트로 데뷔한 원미경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1980년대 대표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다. 1979년 첫 주연작인 영화 ‘청춘의 덫’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1980년에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원미경은 ‘사랑과 진실’ 등의 드라마와 ‘변강쇠’ 등의 영화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배우로 평가받았다.

1982년과 1984년 스캔들로 인해 방송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MBC 드라마 ‘간난이’와 ‘사랑과 진실’로 재기에 성공했다. 2002년 드라마 ‘고백’을 끝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2016년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으로 복귀했다.

2016년 ‘가화만사성’으로 복귀한 이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원더풀 월드’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원더풀 월드’에서는 김남주 엄마 역할로 출연하여 뭉클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그녀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을 난감하게 만드는 로사빌딩의 건물주 김로사로 출연해 극의 흥미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더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