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창업 “월 수익 50만원”에 빚만 1억? 처참한 현실

해시태그 2025.06.09 조회수

20~30대 젊은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뛰어든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유망한 창업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온라인 쇼핑몰이 이제는 극심한 경쟁과 운영난에 부딪혀 많은 이들이 빚을 떠안은 채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20대 사장님들은 빚더미에 앉아 있는 반면, 실제 수익은 한 달 10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20~30대 창업, 가장 많이 선택한 분야는 도소매업

지난달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젊은 층이 가장 많이 창업한 분야는 도소매업(온라인 쇼핑몰 포함)으로 집계됐다. 20대 이하 대표 업체는 3만 개, 30대 대표 업체는 13만 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 급증한 이유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별도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젊은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과당경쟁, 마케팅 비용 증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결국 폐업까지 내몰리고 있다.

빚더미에 앉은 20대 사장님들의 현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20대 사장님들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기 창업 비용 부담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운영에 들어가면 초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제품 소싱 비용, 물류비, 광고비, 사이트 구축비 등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지면서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몇억 원의 빚을 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광고비와 플랫폼 수수료
온라인 쇼핑몰의 가장 큰 경쟁 요소는 ‘광고’다. 네이버 쇼핑, 쿠팡, 11번가,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하지만, 최근 광고비가 폭등하면서 중소 쇼핑몰 운영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광고비를 쓰지 않으면 노출이 안 되고, 쓰자니 수익이 남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소비심리 위축과 판매 부진
최근 경제 불황과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쇼핑몰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패션, 생활용품, 뷰티 제품 분야에서는 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규모 쇼핑몰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 왜 실패할까?

1. 차별화된 상품 부족

많은 초보 창업자들은 대량 구매한 제품을 단순히 온라인에서 되팔면서 수익을 기대하지만, 이미 수많은 경쟁업체가 같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차별화가 되지 않아 가격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고, 결국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 구조가 된다.

2. 마케팅 비용 부담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다. 하지만 초보 창업자들은 효과적인 광고 전략을 세우지 못한 채 무작정 광고비를 지출하고, 결국 매출은 늘지 않는 악순환에 빠진다. 네이버 검색광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광고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3. 반품과 CS 문제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제품을 구매하지만, 반품과 환불 요청도 빈번하다. 특히 의류, 신발 같은 패션 상품은 사이즈 문제로 반품률이 높아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부담이 된다. CS(Customer Service) 업무가 많아지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운영비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