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일, 스크린의 별에서 고독한 노년까지
한때 대한민국 영화계를 주름잡던 배우 한지일(76)이 현재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고독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한지일은 존경하는 선배 김지미와 신성일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한지일’이라는 예명을 얻었고, 광고 모델로 데뷔해 곧바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바람아 구름아’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경찰관’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자유부인’,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해 ‘임권택의 페르소나’로 불렸다.
특히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는 대종상 남우조연상까지 수상하며 배우로서 정점을 찍었다.
📌 한지일은 1970~8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임권택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했다.

300편 영화 제작, 100억대 자산가에서 몰락까지
배우로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한지일은 ‘한씨네타운’을 설립해 영화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젖소부인’ 시리즈 등 30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하며 사업가로도 큰 성공을 거뒀고, 한때 100억 원대 자산을 축적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IMF)로 영화 제작사와 호텔 사업이 연이어 무너졌고, 이혼까지 겹치며 모든 것을 잃게 됐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생계를 위해 막일, 마트 매니저 등 고된 일을 하며 버텨야 했다.
📌 영화 제작자로 100억대 자산까지 올랐으나, 외환위기와 사업 실패로 몰락했다.

귀국 후의 고단한 삶과 건강 악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한국으로 돌아온 한지일은 다시 정착을 시도했지만, 오랜 세월 쌓인 육체적 피로와 건강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의심 증세로 미국에서 뇌 MRI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심각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와 불명확한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상황이다.
현재 그는 11평 남짓한 작은 임대아파트에서 지내며, 고독사에 대한 불안감까지 안고 살아가고 있다.
📌 귀국 후 건강 악화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작은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준비
한지일은 “고독사라는 단어가 남 일 같지 않다. 혼자 눈을 감고 발견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을 토로했다.
최근에는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영정 사진까지 직접 찍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故 김수미의 장례식 이후 죽음에 대한 실감을 더욱 크게 느꼈다고 한다.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이제는 홀로 맞이할 마지막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숨기지 않는다.
📌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봉사로 남은 삶을 채우다
그럼에도 한지일은 봉사 활동에 헌신하고 있다.
2023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봉사위원장으로 위촉되어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남을 돕는 일에 힘을 쏟으며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이런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긴다.
📌 한지일은 봉사 활동을 통해 남은 삶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쓸쓸한 현재,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던 배우가, 이제는 작은 방에서 고독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에 큰 질문을 던진다.
노년의 빈곤, 고독사, 그리고 예술인의 노후 문제는 한지일의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조명받고 있다.
그의 삶은 화려함과 쓸쓸함, 성공과 몰락,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외로움이 교차하는 한 편의 인생 드라마다.
📌 한지일의 삶은 예술인의 노후와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