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대놓고 “와이프가 집을 나간지 한 달이나 됐다고” 고백 한 남배우

해시태그 2025.06.09 조회수

드라마 속 남매에서 현실 부부로—특별한 인연의 시작

김지영과 남성진은 1995년 드라마 ‘며느리 삼국지’에서 남매로 처음 호흡을 맞춘 후, 1996년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연인으로 재회했다. ‘전원일기’에서 김지영은 부동산 경리 복길이, 남성진은 순경 영남으로 출연해 러브라인을 이어갔다. 극 중에서 부부로 맺어진 이들은 실제로도 8년간 선후배로 지내다 6개월의 짧은 연애 끝에 2004년 결혼했다. 이들의 현실 결혼은 드라마 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우정과 사랑의 경계, 그리고 용기

김지영은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너무 친해서 사랑으로 착각한 건 아닐까 무서웠다”며, 한때는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두려움도 있었다. 프러포즈를 받았을 때도 “가장 친하고 믿을 만한 친구, 오빠, 동료였다”며 망설였고, “만약 이 사람이 내 인생에 없다면? 그건 안 될 것 같더라”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성진은 거절당하면 외국에 나가 살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연기 가족의 탄생—2대째 배우 집안과 3대 배우의 꿈

남성진은 배우 남일우와 김용림 부부의 아들로, 2대째 배우 집안의 계보를 잇고 있다. 김지영은 시어머니 김용림과 같은 배우로 활동하며,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이해해주는 부분이 많아 고부 사이가 좋다”고 밝혔다. 부부는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는데, 아들도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 김지영은 “아들이 배우 가족이라는 부담을 느끼지만, 정말 원한다면 너만의 색깔을 찾으라며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20년차, “세월이 지날수록 더 고마워져”

김지영은 결혼 20년차를 맞아 “결혼 초반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이 더 고맙고 좋다.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우정과 사랑을 혼동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남편의 존재가 인생에서 얼마나 큰 의미인지 깨닫게 됐다고 한다. 남성진 역시 “아내가 없으면 못 산다”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여전히 연인처럼 지내며, 결혼 생활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전원일기’ 가족들과의 끈끈한 인연과 방송 비하인드

김지영과 남성진은 ‘전원일기’ 출연진들과도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 남성진이 “복길이(김지영)가 제주도로 촬영을 가서 한 달 넘게 집에 없다”고 농담하자, 출연진들은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김지영이 영화 촬영차 제주도에 장기 체류 중이었던 것. 남성진은 “아예 거기 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선배 배우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기 활동과 교수로서의 삶—끊임없는 도전

김지영은 ‘전원일기’ 이후 ‘토마토’, ‘올드미스 다이어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극한직업’, ‘엑시트’, ‘싱글 인 서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에는 교수로도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복길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역할에 도전했고, 그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배우로서의 성장에 감사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