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의 관문이자 미식의 천국으로 손꼽히는 후쿠오카. 후쿠오카 먹거리라고 하면 대부분 돈코츠 라멘이나 모츠나베, 명란과 같은 음식이 떠오르지만, 이 외에도 후쿠오카 먹거리는 다양합니다.
이번에는 현지인들이 깐깐하게 엄선한 후쿠오카 먹거리 5가지를 소개해 드릴테니 후쿠오카 여행 계획 중이라면 꼭 체크해 놓으세요!
우동
후쿠오카 먹거리 하면 돈코츠라멘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우동을 떠올리는 분들은 거의 없으실 것 같은데요.
사실 일본의 우동이나 소바 문화는 가마쿠라 시대(12세기 말)에 중국 대륙에서 하카타로 전래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며, 전국에서도 유수의 점포 수를 자랑할 정도로 후쿠오카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지역 명물 음식입니다.
그 특징은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면과 묽은 간장으로 마무리한 투명한 육수, 그리고 볼륨감 넘치는 우엉튀김과 마루텐(둥근 형태의 어묵)이 있으며, 양념으로 유자 후추를 넣어 먹는다고 해요!
★TIP
후쿠오카 먹거리인 우동과 함께 가시와메시를 곁들여 보세요! 가시와메시란 쉽게 말해 ‘닭고기 양념밥’입니다.
일반적인 우동집에선 사이드 메뉴로 주먹밥이나 유부초밥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후쿠오카에서는 향토 요리인 ‘가시와니기리(닭고기 양념 주먹밥)’이나 ‘가시와메시’를 곁들여 먹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야키토리
인구 10만 명당 점포 수가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후쿠오카는 야키토리 가게가 아주 많습니다. 거기에 닭고기보다 삼겹살이 인기가 많다는 것에 놀라고,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나오는 ‘고봉 양배추’에 놀라게 되죠.
또한 닭 껍질을 나선형으로 빙글빙글 말아서 손질한 ‘도리카와’도 후쿠오카 먹거리의 스테디셀러입니다.
★구루메의 독특한 야키토리 이야기
야키토리의 천국이라 불리는 후쿠오카에서도 구루메의 야키토리는 조금 남다릅니다.
구루메시의 야키토리 가게에 들어서면 다루무(소장)이나 하르쓰(심장), 센포코(동맥) 등, 이상한 주문이 난무하는데, 사실 모두 독일 의학용어라고 해요. [구루메에는 의대생이 많아 생긴 문화라고 전해짐]
아마오우
일본의 2대 브랜드 딸기인 아마오우는 ‘아’카이(빨갛다), ‘마’루이(동그랗다), ‘오’오키이(크다), ‘우’마이(맛있다)의 앞글자를 딴 것이 이름의 유래입니다. 크기가 크면서 빨갛고 동그랗다. 그리고 맛있다!
이름 그대로 달콤하고 진한 맛과 커다란 크기의 아마오우는 먹었을 때 풍성한 맛이 대단하고, 무려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된 적도 있다고 해요. 후쿠오카에서만 생산되는 품종의 딸기로 ‘아마오우 딸기 수확 체험’은 후쿠오카 여행에서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죠.
아마오우는 어느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후쿠오카 먹거리지만, ‘아마오우 수확 체험’의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미즈타키
닭고기 요리의 극치라 할 수 있는 후쿠오카 먹거리, 미즈타키입니다. 쉽게 말해 후쿠오카식 닭백숙!! 간사이 지역의 미즈타키는 보통 다시마를 사용해 육수를 내지만, 후쿠오카의 미즈타키는 닭고기를 그대로 푹 고아 만든 육수가 일품 인데요.
그래서인지 닭의 감칠맛을 남김없이 농축한 국물을 한 번 맛보면 다른 지역의 미즈타키는 못 먹을 정도라고 하죠.
후쿠오카 현지에서는 폰즈나 유자후추 등 감귤류의 상큼한 양념과 함께 건더기를 먼저 먹고, 죽으로 야무지게 마무리를 장식한다고 하니 참고하여 후쿠오카 먹거리 문화를 제대로 느껴보세요!
야키카레
후쿠오카 먹거리 중에서도 독특한 풍미와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 메뉴, 바로 야키카레입니다. 야키카레는 메이지 시대 이후 국제 무역항으로 번창한 모지항에서 탄생한 서양풍 퓨전 음식으로, 밥 위에 카레를 붓고 치즈나 계란을 올려 오븐에 구워낸 심플한 한 접시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가게마다 사용하는 향신료와 토핑, 조리법에 따라 맛의 결이 전혀 다릅니다. 현재도 모지항 일대에는 20개 이상의 야키카레 전문점이 ‘우리만의 야키카레’를 내세워 유혹한다고 해요.
진한 풍미와 따끈한 오븐 향이 어우러진 퓨전 후쿠오카 먹거리 야키카레. 가게마다 특색있는 고집이 있으니 비교하면서 먹어보는 것도 후쿠오카만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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