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포드가 머스탱의 전통을 다시 한 번 뒤흔들 복고풍 디자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2026년형 머스탱에 새롭게 추가된 ‘FX 패키지’가 그것이다. 1980~90년대 출시됐던 ‘폭스 바디(Fox Body)’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감각과 레트로 무드를 절묘하게 조합한 것이 핵심이다.
해당 소식은 포드가 6월 8일 공식 발표했으며, 2026년형 포드 머스탱 GT 퍼포먼스팩 모델을 대상으로 한정 제공된다. 국내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이달 말부터 주문이 시작될 예정이다.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런 게 진짜 머슬카 감성이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FX 패키지의 외관은 단순한 색상 조합을 넘어 시대적 감성 자체를 재현했다. 차량의 바디에는 과거의 청록색을 연상시키는 ‘아드리아틱 블루 메탈릭’이 적용됐고, 포인트 컬러로는 ‘옥스포드 화이트’가 선택됐다.
이 화이트 컬러는 전면 그릴의 마스코트부터 GT 엠블럼, 휠, 테일램프까지 차량 전반에 걸쳐 통일감을 준다. 특히 19인치 5-스포크 휠과 퍼포먼스 전용 복고풍 휠에는 FX 전용 화이트 폰트 센터캡이 장착돼 눈길을 끈다.

실내는 더욱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체크 패턴이 들어간 흑백 투톤 가죽 시트는 마치 19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시트는 일반 버킷 시트뿐 아니라 리카로(Recaro) 시트 옵션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대시보드에는 FX 전용 폰트로 새겨진 ‘GT’ 배지가 부착됐고, 도어와 스티어링 휠, 시트 등에는 ‘시티 실버’와 ‘아드리아틱 블루’ 컬러 스티치가 정교하게 가미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안전벨트 색상까지 개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인터내셔널 오렌지’, ‘프라임 블루’, 그리고 레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블랙까지 세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포드는 세부 구성 요소 하나하나까지 1980년대 감성을 치밀하게 반영하며,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시대를 아우르는 감각적 재해석을 시도했다.

이번 머스탱 FX 패키지는 단순한 옵션 추가를 넘어, 과거에 대한 향수를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폭스 바디 시절 머스탱을 기억하는 중장년층 소비자뿐 아니라, 레트로 트렌드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구성이다.
또한 포드는 이 FX 패키지에서 사용된 화이트 테일램프를 포드 퍼포먼스 부품 카탈로그를 통해 따로 구매 가능하게 해, 7세대 머스탱 오너들도 개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머스탱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폭넓게 설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오더북은 6월 말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며, GT 프리미엄 트림 구매자라면 쿠페와 컨버터블 중 원하는 차체를 선택할 수 있고, 자동 및 수동 변속기 중 선택이 가능하다. 머스탱을 개인 취향에 맞게 완성할 수 있는 자유도 역시 돋보인다.

향후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록 지금은 미국 시장 한정으로 시작되지만, 과거 국내에서도 머스탱 특유의 스타일이 강한 팬덤을 형성했던 만큼, 소비자들의 문의가 지속된다면 국내 도입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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