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부 지원을 받은 ‘아산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아산외암마을은 외암강당커뮤니티센터와 외암민속마을로 나눠진다는 것을 이번 농촌크리에이투어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아산여행 장소로 아산외암마을을 찾으신다면 전통가옥을 탐방하기 위한 장소와 농촌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으며 이 글에서는 농촌체험 중심의 소개를 합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두 장소의 거리는 대략 1km 정도로 가깝습니다.
외암강당커뮤니티센터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강당로115번길 5
서울 교대역에서 농촌크리에이투어를 진행하게 된 여행공방 버스에 올라 아산까지 한숨 자며 달려가기.
1박 2일의 아산여행이지만 많은 곳을 다니지 않고 아산외암마을의 외암강당커뮤니티센터 내에서 모든 농촌체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출발부터 여유롭다.
아산여행, 아산외암마을 농촌체험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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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외암강당 커뮤니티센터로 들어선다.
가장 먼저 이번 1박 2일 아산여행 오리엔테이션. 아는 것만큼 즐길 수 있다는 건 불변의 진리이니까.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각자 배정받은 숙소로 들어가 여행 짐을 놓아두고 다시 모이기.
숙소는 전통한옥 형태의 외관이지만 내부는 넓은 온돌방이며 화장실 및 샤워실 등은 깔끔하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무언가 아쉬움을 한 가지 말해야 한다면 샤워실이 조금 좁게 느껴지는 정도?
이제부터 아산외암마을 농촌체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될 곳이라고 하는데 물놀이 기구는 아니고.
첫 번째 농촌체험은 제기 만들기다.
그냥 만드는 게 아니라 팀을 만들어 색으로 구분한 뒤 팀 게임을 하기 위해 만드는 것.
제기 만들기 미션은 각자 2개씩.
농촌체험이 시작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한지를 잘 접어 제기 밑동이 되어 줄 묵직한 소재를 한지로 감싼 뒤 구멍을 통과시키면 1단계 끝.
2단계는 구멍을 통과한 한지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면 나풀거리는 제기가 완성된다.
각 팀별로 모여 본격적인 농촌체험에 돌입한다.
이번 아산외암마을 농촌체험의 키워드는 ’19금 빨간 맛 운동회’이며 이렇게 이름을 정한 것은 식사 시간 및 캠프파이어 시간에 주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여기에서 포인트는 보통 농촌체험이라 할 때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것들을 연상하기가 쉽지만 아산외암마을에서 진행되는 농촌크리에이투어는 어른들이 참여해도 좋을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는 사실.
운동회 첫 번째 겨루기는 커다란 오색 보자기 위해 각 팀별로 만든 제기를 올려놓은 뒤 다 함께 협동심을 발휘해 최대한 수직 상승과 낙하를 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제기가 오색 보자기 밖으로 탈락하는 개수가 적어지니까.
한참을 제기로 놀다가 이어지는 게임은 뒤집기 게임.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분된 판때기를 팀별로 뒤집어 휘슬이 울린 뒤 가장 많이 남긴 팀이 이기는 게임인데 이게 은근 재미있다. 참고로 2게임 정도 하니까 허리가 뻐근 ^^;
평소 운동량을 가늠할 수 있을 듯.
다음 게임은 기다란 천을 허리에 감은 뒤 양손으로 잡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건데 이건 순발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치가 필요한 게임이니 눈치게임이라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즈음 시간이 지나니 단순 농촌체험이라기보다는 은근 경쟁에 불이 붙는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이자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승패를 구분하기 시작하니 이겨야겠단 생각이 마구 솟구친다고 할까? 어쨌거나 순간순간이 경쟁이지만 재미도 상당하다.
이런 재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짚단을 올려놓은 지게를 메고 반환점을 돌아온 사람은 다음 사람이 돌아와 터치를 하기 전까지 얼음 물에 발을 담그고 기다려야 한다. 이런 재미요소도 탁월한데 생각보다 길지 않아 얼음물 고통은 없었다.
쿠니는 열과 성을 다해 달리다 넘어져 손가락을 삠. 확실히 생각만큼 달리기가 잘 안되더라는.
그렇게 게임을 마무리하며 결론은 모두가 박수.
승패는 아무도 관심 없고 누가 뛰다 넘어졌네(쿠니), 누가 뛰다가 고무신 벗겨졌네, 고무신 신지 않고 뛰다가 다시 돌아오느라 역전됐네 등등 매 순간 있었던 이슈에 집중을 한다.
아산외암마을 농촌크리에이투어 저녁식사와 2차전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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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운동회를 마치고 각자의 방에서 흘린 땀을 닦고 잠시 쉼을 갖은 뒤 저녁 식사 시간에 다시 모였다.
닭볶음탕의 칼칼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요, 맛난 반찬과 밥 또한 최상이라 저녁시간이 마냥 즐겁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서쪽으로 해가 넘어갈 즈음 캠프파이어와 함께 농촌크리에이투어 농촌체험 2차전 시작.
첫 게임은 수건돌리기 대신 오자미 돌리기. 벌칙은 노래 부르기와 엉덩이로 이름 쓰기 등.
그렇게 게임을 즐긴 뒤 이어지는 노래방 경연 대회.
경연 대회이기 때문에 그냥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점수를 확인해 최종 우승자 1인에게는 다음 아산여행 시 아산외암마을 숙박권을 제공하는 꽤 알찬 상품이 걸려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노래방 열기는 더해간다.
세상 일이란 게 그런 것 같다.
즐거움이 또 다른 즐거움을 불러 행복해진다는 것.
그러니 나쁜 것 우울한 것에 너무 빠질 필요가 없다.
기분 나쁜 것을 떨쳐내고 즐겁고 유쾌한 것을 생각하고 행하면 모든 기운이 좋아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아산여행을 하며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상상하지 않았지만 지금 하고 있고,
낯선 이들과 어울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리하고 있다.
이래서 여행이란 매력에 빠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여행의 새로운 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촌크리에이투어를 조금 더 관심 갖고 바라봐야겠단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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