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곳곳에 모욕 낙서 테러…보아 겨냥한 30대 여성, 경찰에 붙잡히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 가수 보아가 서울 시내 여러 곳에서 모욕성 낙서 테러의 피해자가 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악성 팬심을 넘어, 대중문화계에 대한 범죄적 위협과 팬덤의 자발적 대응, 그리고 소속사의 강경 입장까지 이어지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 개요: 서울 곳곳에 퍼진 보아 비방 낙서
2025년 6월 12일 밤 10시 30분경,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를 재물손괴와 모욕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강남구, 광진구, 강동구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대중교통 정류장과 전광판 등 10여 곳에 보아를 겨냥한 모욕성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범용 CCTV 분석 결과, 단발머리의 30대 여성이 펜을 들고 전봇대 등에 낙서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범행 수법과 검거 과정
A씨는 주로 밤 시간대를 이용해 도심 곳곳을 돌며 낙서를 남겼다. 특히 지난 5일 강남구 거리에서 낙서를 하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포착됐고, 이 영상은 채널A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A씨가 길을 걷다 멈춰 전봇대에 펜으로 낙서를 하는 모습, 그리고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이를 지켜보지만 제지하지 않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CCTV와 현장 주변 방범카메라를 분석해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했고, 신속하게 A씨를 검거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팬덤의 자발적 대응과 현장 정화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보아의 팬들은 즉각적으로 경찰, 관할 구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신고했다. 더 나아가 팬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낙서를 지우는 자발적 정화 활동에 나섰다. SNS에는 아세톤으로 낙서를 지우다 손이 까맣게 변한 사진, 현장 청소 인증샷 등이 올라오며 “아티스트를 지키기 위한 팬덤의 연대”가 화제가 됐다.
팬들은 “단순한 비방을 넘어 범죄 행위”라며, 이번 사건이 단호하게 처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강경 대응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허위 사실을 게시하거나 공연히 비방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해 어떠한 선처도 없이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관련 자료를 수집해 경찰과 협조 중이며, 추가 피해 방지와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파장과 연관 사례
이번 사건은 연예인을 향한 악성 비방과 모욕, 그리고 실제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악플, 오프라인 스토킹, 명예훼손 등 연예인에 대한 범죄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예기획사들은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팬덤 역시 자발적으로 아티스트 보호에 나서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에도 유명 연예인을 겨냥한 낙서, 비방, 협박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지만, 이번처럼 팬덤이 직접 현장 정화에 나서고, 소속사가 신속하게 법적 대응을 천명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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