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금으로 평생 먹고사는 건 불가능하다”
박태환은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연금으로 평생 먹고사는 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메달을 따서 100점을 쌓아야 연금 등록이 된다. 나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에 100점을 다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금 금액이 소금빵처럼 짭짤하긴 하다”고 덧붙였지만, 대중이 기대하는 ‘평생 부자’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체육연금의 구조와 실제 지급액
체육연금은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일종의 평생 연금이다. 연금 점수는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기초종목 가산 10% 추가)으로 산정된다. 연금 지급 대상이 되려면 2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하며, 30점까지는 10점당 월 15만 원, 이후부터는 10점당 월 7만5천 원이 지급된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며 한 번에 100점을 채웠다.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추가로 점수를 쌓아 연금 점수는 75점 이상이 됐다. 이에 따라 박태환이 받는 월 연금액은 약 75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박태환은 2007년 기준 월 75만 원의 연금을 수령한 바 있다.

“연금은 짭짤하지만, 생계 해결은 안 된다”
박태환은 “연금 금액이 소금빵처럼 짭짤하긴 하지만, 평생 생계를 해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많은 국민들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평생 연금 부자’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것과는 다른 현실이다. 박태환처럼 세계적인 성과를 낸 선수조차 연금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포상금과 기부, 그리고 선수로서의 책임감
박태환은 “이후에 받은 포상금들은 메달 딸 때마다 많이 기부했다”고 밝혀 또 한 번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수영을 통해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다”며, 실제로 각종 대회에서 받은 포상금 상당 부분을 기부해왔다. 이는 스포츠 스타로서의 책임감과 사회적 환원 의식이 반영된 행보다.

가족과 일상, 그리고 조카의 수영 도전 반대
이번 방송에서는 박태환의 가족에 대한 애정도 공개됐다. 그는 선수 시절 여자 친구로 오해받았던 친누나와 다정하게 전화 통화를 나눴고, 첫 조카가 수영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조카가 본격적으로 선수에 도전하는 건 반대”라며, 그 이유로 수영 선수의 고된 훈련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었다. “내가 운동만 하느라 평범한 삶을 누리지 못했다. 조카에게는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금 실체 공개가 갖는 의미
박태환의 연금 실체 공개는 단순한 금액 공개를 넘어, 스포츠 스타의 현실과 사회적 인식의 괴리를 드러낸다. 대중은 종종 ‘금메달리스트=평생 부자’라는 환상을 갖지만, 실제로는 연금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선수들은 은퇴 후 새로운 진로와 삶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박태환처럼 세계적인 선수조차 “연금만으로는 평생 먹고살 수 없다”고 말하는 현실은, 체육인 복지와 은퇴 후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또한 박태환이 포상금을 기부하며 사회에 환원한 점은, 스포츠 스타의 사회적 책임과 롤모델로서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