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선생님에서 배우로, 인생의 전환점
변중희는 39년간 과학 선생님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중학교에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상담심리학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대안학교에 대한 호기심으로 관련 연수를 받았고, 사회복지 대학원까지 졸업하며 교육과 복지,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넓혔다. 단호하고 원칙적인 교사였던 그는 “사랑하는 방법이 서툴렀다”며 제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마흔아홉에 시작한 연기, 새로운 꿈의 시작
변중희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49세 때였다. 집단 상담 프로그램 중 ‘내가 다시 뭔가를 한다면’이라는 주제의 연상화 그리기 시간에, 자신도 모르게 화려한 모자와 화장을 한 배우의 모습을 그리며 ‘연극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적었다. 그 순간부터 정말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하고 싶다면 하자”는 결심으로 실제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가족과 제자, 그리고 오랜 교육 현장을 뒤로 하고 완전히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독립영화계의 신스틸러로 성장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 변중희는 단편영화와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작은 빛」,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실버택배」 등 작품성 높은 영화에 출연하며 섬세하고 현실적인 연기로 주목받았다. 특히 「실버택배」로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언프레임드」, 「모범택시 2」, 「열혈사제 2」 등 다양한 작품에서 현실적인 할머니, 이웃 같은 친근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3 SBS 연기대상 신스틸러상 수상, 인생 3막의 꽃을 피우다
2023년 SBS 연기대상에서 변중희는 신스틸러상을 수상하며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한 아이가 잘 자라려면 온 마을이 도와야 한다는데, 저에게는 드라마와 영화 세계가 온 우주가 도와준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저를 키워주신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제 인생도 3부로 진행된 것 같다. 처음엔 가족, 두 번째는 제자들, 그리고 지금은 배우로서의 삶”이라며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음을 밝혔다. 그는 “단호박 같은 선생님이라 지혜롭게 대하지 못해 미안했다”고 제자들에게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현실과 맞닿은 연기, ‘우리 할머니’ 같은 배우
변중희는 현실감 넘치고 섬세한 연기로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배우로 불린다. 그의 연기는 화려하지 않지만, 일상과 삶의 깊이를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준다. 실제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어른, 이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이런 진정성 있는 연기는 많은 감독과 배우,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늦깎이 배우의 용기, 그리고 남다른 메시지
49세에 연기를 시작한 변중희의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준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오랜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전혀 다른 분야에 뛰어든 그의 용기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도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한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 서툴렀다”는 고백을 통해, 진심 어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FAQ
Q1. 변중희는 원래 어떤 직업을 가졌나요?
39년 동안 중학교에서 과학 선생님으로 재직하며, 생물학 전공과 상담심리·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습니다.
Q2.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서 ‘다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다가 연극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발견했고, 49세에 실제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Q3. 대표적인 수상 경력과 작품은 무엇인가요?
「실버택배」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으며, 「작은 빛」,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언프레임드」, 「모범택시 2」, 「열혈사제 2」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Q4. 변중희가 연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진심으로 소통하며 살아가자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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