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또에서 한 잔? 지프의 컬러 전략
지프(Jeep)가 국내 시장을 겨냥해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Wrangler Mojito Edition)’을 출시했다. 이름 그대로 칵테일 ‘모히또’를 연상케 하는 청량한 민트 그린 컬러를 전면에 내세운 한정판 모델로, 색상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에디션은 랭글러의 강인한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젊은 소비층과 감성 소비 트렌드에 맞춘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더했다. 특히, 오리지널 지프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과거 ‘모히또 컬러’가 부활한 점이 화제다.
한정판의 차별화 요소는 무엇인가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은 ‘루비콘 4도어’ 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국내에는 단 100대만 한정 출시된다. 차량 외관은 전용 민트 그린 색상 외에도 블랙 루프, 전용 배지, 블랙 휠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실내는 블랙 가죽 인테리어와 함께 레드 스티칭으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탑재된 루비콘 사양답게 락트랙 풀타임 4WD 시스템, 프론트/리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 장치, 전자식 스웨이 바 분리 시스템 등 정통 오프로드 기능은 모두 유지되며, 랭글러의 강점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감성 마케팅
지프는 이번 에디션을 통해 MZ세대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단순한 색상 변경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오브젝트’로서 랭글러를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다. 지프 관계자는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강조해온 랭글러에 젊은 감성과 유쾌함을 입힌 모델”이라며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강한 매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주효했다. 모히또 에디션은 공개 직후부터 소셜미디어에서 높은 주목을 받으며 젊은층 사이에서 ‘가장 사고 싶은 한정판 SUV’로 회자되고 있다.
디자인 외 상품성은 유지
한정판 에디션이지만, 모히또 에디션은 디자인 외 상품 구성에서도 ‘양보 없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2.0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f·m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으로 도심과 험로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또한 LED 헤드램프, 무선 애플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8.4인치 U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후방카메라 및 주차센서 등 첨단 편의사양도 그대로 탑재돼 실용성도 높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안전 사양도 포함돼 가족 단위 운전자도 만족할 수 있다.
브랜드 상징성 강화 의도도
랭글러는 오랜 기간 동안 지프 브랜드의 상징과 같은 모델이다. 이번 모히또 에디션은 이러한 브랜드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지프의 전략을 반영한다.
특히 민트 컬러는 클래식한 지프 컬러 중 하나였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뉴트로’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이 점에서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은 단순한 한정판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의 확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가격 및 구매 방식은?
모히또 에디션의 국내 판매 가격은 7,040만원(VAT 포함)으로 책정됐다. 일반 루비콘 트림과 비교해 일부 구성은 동일하나, 한정판 컬러와 디테일 요소가 추가된 점이 가격에 반영됐다. 구매는 사전 예약 방식으로 진행되며, 100대 한정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더는 출시되지 않는다.
지프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 및 인증 전시장을 통해 사전 예약 접수를 받고 있으며, 조기 완판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결론: 색으로 승부한 감성 한정판의 정석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은 전통과 감성, 오프로드 성능을 하나로 결합한 대표적인 한정판 전략 모델이다. 기존 오프로드 중심의 마니아층에 더해, 색상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끌어들인 점에서 브랜드 확장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프가 보여준 이번 ‘모히또 실험’은 단순한 색상 마케팅을 넘어, 자동차 소비 문화의 다양화와 개성 표현의 중요성을 반영한 트렌드의 상징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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