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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싸지겠네”… 잘 가다 급가속 하는 현대모비스의 방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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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비스 추돌 사고 방지 안전 신기술 [사진 = 현대모비스]
현대 모비스 추돌 사고 방지 안전 신기술 [사진 = 현대모비스]

(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잘 가던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가듯 속도를 높였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지도 않았는데 벌어진 일이었다. 누군가는 이를 ‘급발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상황은 철저히 설계된 결과였다. 차량이 뒤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위협을 감지하고 스스로 속도를 높인 것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운전 개념은 현대모비스가 최근 개발한 후방 안전 제어 기술을 통해 구현된다. 2025년 6월 11일 현대모비스는, 차량 후방에서 위협적인 접근이 감지될 경우 차량이 자율적으로 가속하여 충돌 가능성을 줄이는 능동형 방어 주행 기술을 발표했다. 현재 해당 기술은 상용화 전 단계로, 완성차 제조사들과의 테스트와 협력 확대를 통해 실제 적용을 준비 중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사용하는 고속도로 주행 환경에서 작동한다. 차량 뒷범퍼 양쪽에 장착된 후측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가 통합적으로 작동해, 후방 차량이 10m 이내로 급속히 접근하는 상황을 포착한다.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먼저 위험을 알리고, 위협이 지속되면 차량이 스스로 가속하여 간격을 벌린다.

[사진 = 현대모비스]
현대 모비스 추돌 사고 방지 안전 신기술 [사진 = 현대모비스]

가장 주목할 점은 차량이 단순히 경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강조하는 ‘RCSR(Rear Collision Shock Reduction)’ 개념에 기반한다. 후방 충돌이 발생했을 때 정지 상태보다는 저속 주행 중일 때 충격량이 줄어든다는 물리적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실제로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10km/h로만 주행해도 충격량이 약 1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이 기술이 특히 고속도로 정체 구간, 야간 주행, 터널 구간에서의 졸음운전 등 후방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차량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주로 전방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후방 위험 상황에 대한 실질적 대응 기술은 거의 전무했던 게 현실이다.

[사진 = 현대모비스]
현대 모비스 추돌 사고 방지 안전 신기술 [사진 = 현대모비스]

“후방 충돌 위험, 차량이 먼저 알아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기술은 단순한 경고가 아닌, 차량이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자율 제어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기술은 차량이 후방 운전자의 상태까지 감지해, 졸음운전이나 급브레이크 반응 지연이 의심될 경우 자동으로 경적 또는 하이빔 경고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 시스템이 더욱 진화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차량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여 위험을 회피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레벨3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요소로, 향후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현대모비스]
현대 모비스 추돌 사고 방지 안전 신기술 [사진 = 현대모비스]

이번 후방 안전 제어 기술은 2022년 현대차그룹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제안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기존 양산 차량에 적용 가능한 센서 기술과 전자 제어 시스템(ECU)을 활용해 개발 속도를 높였으며, 실제 도입을 위한 차량 시험 및 국내외 완성차 대상 기술 제안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해당 기술이 아직 상용화 전 단계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정밀한 반응과 안전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제조사와의 테스트 협업을 통해 검증과 보완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즉, 이 기술은 곧 차량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선 연구·개발 완료 후 상용화를 향한 준비 단계다.

[사진 = 현대모비스]
[사진 = YTN]

후방 리스크에 대응하는 차세대 기술

급발진처럼 보일 수 있는 차량의 자율 가속은, 오히려 충돌을 막기 위한 진보된 반응이라는 점에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기술은 특히 운전자의 시야 바깥에서 벌어지는 위험에 대해 차량이 직접 대처할 수 있도록 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탑승자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지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는 지금. 현대모비스의 후방 안전 제어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기 전, 지금 당장 필요한 현실적인 안전 솔루션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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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언스리포트
CP-2025-002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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