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을 줄”… 팰리세이드 대안? 6천만원대 거주성 9.2점 수입 패밀리카

래디언스리포트 2025.06.17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이 가격에 수입 대형 SUV가 가능하다고?” 자동차 시장에서 현실감 없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포드가 2025년형 익스플로러를 통해 그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내세운 것이 아니라, 성능과 편의, 안전, 공간성까지 패밀리카로서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며 ‘현실적인 수입 SUV’라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2025년 6월 16일 기준으로 정리된 최신 소비자 평가와 안전 평가 자료에 따르면, 포드 익스플로러는 여전히 패밀리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5년 5월까지 자동차 리뷰 플랫폼 및 커뮤니티에서 집계된 평균 종합 만족도는 8.8점이며, 그중 ‘거주성’은 9.2점으로 가장 높은 항목이었다.

성인 4명이 장시간 탑승 가능한 1~2열 구성과, 성인도 탑승 가능한 3열 시트, 유모차와 캠핑 장비까지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은 가족 중심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안전성 역시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다. 미국의 공신력 있는 안전 평가기관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는 2025년형 포드 익스플로러에 대한 일부 충돌 테스트 결과를 이미 공개했으며, 대부분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Good(우수)’을 부여했다.

운전석·조수석 전면 충돌, 측면 충돌, 지붕 강성, 시트와 머리 지지대 항목 모두 ‘Good’을 기록했으며, 차량 간 전방 충돌 방지 시스템은 최고 등급인 ‘Superior’를 받았다. 다만 IIHS의 2025년 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되며, 2025년형 익스플로러는 아직 ‘Top Safety Pick’ 또는 ‘TSP+’ 목록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또한, NHTSA(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는 아직 2025년형 모델에 대한 공식 안전 등급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동일한 플랫폼과 안전 시스템을 공유하는 2024년형 익스플로러는 별 5개의 종합 안전 등급을 획득한 바 있어, 2025년형 역시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면 및 측면 충돌 모두 별 5개를 기록했고, SUV 특성상 어려운 전복 저항성 부문에서도 별 4개의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가격 경쟁력도 돋보인다. ST-Line 트림은 6,290만 원, Platinum 트림은 6,900만 원에 출시되었으며, 2025년 6월 현재 기준 공식 할인 300만 원, 재구매 할인 50만 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최대 약 90만 원)를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는 6천만 원 초반으로 형성된다. 이는 국산 SUV의 풀옵션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입차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디자인과 편의성도 만족스럽다. 전면부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그릴과 슬림형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었고, ST 트림은 블랙 루프와 전용 휠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와 향상된 마감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핵심은 ‘포드 디지털 익스피리언스’로 불리는 구글 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13.2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구글 맵스, 어시스턴트, 플레이스토어 등의 앱을 차량 내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 Apple CarPlay®와 Android Auto™도 기본 지원된다. OTA 무선 업데이트, USB-C 타입 포트, 무선 충전 패드 등도 기본 사양에 포함된다.

2.3L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304마력을 발휘하며, 10단 자동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고속에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한다. 후륜구동 기반 설계에 AWD 옵션을 추가할 수 있어 다양한 노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장거리 여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에서 묵직한 차체감과 조향 안정성은 익스플로러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팰리세이드와의 비교, 수입 SUV가 실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현대 팰리세이드는 2.5 가솔린 캘리그래피 기준 5,794만 원에 형성되어 있으며, 옵션 추가 시 6천만 원을 초과한다. AS 접근성과 부드러운 승차감, 국내 소비자 친화적인 옵션 구성이 장점이지만, 디지털 인포테인먼트나 고속 주행 성능,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는 익스플로러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팰리세이드는 전통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면, 익스플로러는 그에 더해 ‘능동적인 운전 경험’과 ‘수입차 특유의 완성도’를 더한다.

공간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팰리세이드는 3열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고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으나, 익스플로러는 3열까지 성인이 앉을 수 있는 실내 구성을 갖췄으며, 이를 접었을 때 자전거·캠핑 장비·유모차까지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다인 가구 구성에서의 효율성과 활용성 측면에서는 익스플로러 쪽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 SUV도 이제는 실속의 시대

2025 포드 익스플로러는 단순히 “외제차”라는 수식어를 넘어, 가격·안전·공간·디지털 기술이라는 네 가지 핵심 기준에서 패밀리 SUV의 정답에 가까워지고 있다. 6천만 원대 수입차라는 상징성과,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안전 등급, 구글 기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 차량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든다. 국산차 풀옵션을 고민 중이라면, 익스플로러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만한 ‘현명한 반전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