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 23만 명·SKT→LG유플 18만 명 이동
SKT “보안 강화하겠다”⋯백신·EDR 추가 도입
이달 말까지 예약자 절반 유심 교체⋯남은 예약은 539만
현재까지 누적 유심 교체 고객 수는 354만 명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약 한 달간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면서 누적 유출 규모가 40만 명을 넘어섰다. SKT는 사후 수습과 이용자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SKT에서 다른 이동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누적 40만6040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SKT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22만6619명, S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17만9421명이다.
이에 대해 SKT는 “빠른 시간 내 고객들의 불편을 최대한 개선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SKT는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었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이번 사태 이후에 40만 명 정도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섭 PR 센터장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격주로 정기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 1000여 명이 SKT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에 대해선 “(정부 차원의 조사에서) 책임이나 피해 규모 이런 게 정해져야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로썬 거기에 대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 센터장은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건 고객들의 정보를 보호하고 안심시키는 것”이라며 “우선은 사후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심 민관합동조사단은 서버 감염 여부, 자료유출 여부와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선 개인정보 유출 대상 및 피해 규모 파악, 사업자의 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킹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SKT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과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을 추가로 도입한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텔코 장비 특성상 보안 솔루션 적용이 쉽지 않지만, 설치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백신과 EDR을 도입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도 받아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그룹 차원 정보보호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그룹사 전체 보안 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으로는 모의 해킹 등을 추진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유심 교체 작업에도 속도를 내 이달 내로 예약자 절반의 유심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임 사업부장은 “이달 말까지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를 50% 정도로 높일 것으로 본다”며 “다음 주 정도 전체적인 안내는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심 교체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SKT 구성원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22일까지 약 4900명이 참여했고 추가적으로 2500명 정도가 유심 교체에 대한 교육을 받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 수는 354만 명으로 집계됐다. 유심 재설정을 이용한 고객 수는 18만7000명이다. 잔여 예약 고객 수는 539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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