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풍은 더 이상 중년 남성의 일부 질환이 아니다. 특히 50대 남성층에서 발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중년의 고질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제는 이 병이 단순한 관절통증이 아니라는 데 있다. 통풍은 통증의 강도가 극심한 데다, 합병증으로 만성 신장병이나 고혈압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체내 요산 수치의 과도한 증가이며, 이는 결국 ‘무심코 먹는 음식’에서 비롯된다. 일부 음식은 요산 생성을 극적으로 증가시켜 통풍 발작의 직접적인 유발 요인이 된다. 지금부터 소개할 음식들을 계속 섭취하고 있다면, 통풍 위험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

내장육·곱창·간 – ‘퓨린 폭탄’ 음식의 대표 주자
곱창, 간, 염통 같은 내장육류는 많은 중년 남성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특히 술안주로 자주 등장하면서 반복적으로 섭취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부위들이 대표적인 고퓨린 식품이라는 점이다. 퓨린은 체내에서 분해되며 요산으로 전환되는데, 그 수치가 높아지면 통풍 발작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소 간 100g에는 퓨린이 300mg 이상 들어 있으며, 이는 요산 수치를 단기간에 급격히 높일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이런 내장 부위는 고단백·고지방 식품이기 때문에 대사 부담까지 가중시켜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통풍 환자에게는 단순히 피하는 것을 넘어, ‘절대 금지식품’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맥주와 육포 – 중년 남성의 ‘최악의 야식 조합’
술 자체도 문제지만, 맥주는 통풍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주류다. 맥주 속 효모는 고퓨린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알코올은 요산 배출을 억제하고 체내 젖산 농도를 높여 요산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을 늘린다. 여기에 함께 곁들이는 육포, 말린 오징어, 소시지 같은 건조 육류 안주는 모두 고단백 고나트륨 식품으로, 간접적인 통풍 촉진 요인이다.
더구나 술을 마시면 이뇨작용으로 인해 수분이 줄고 혈액이 농축되며,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된다. 이는 특히 관절이 약해진 중년층에서 급격한 통증과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기 쉽다. 통풍 이력이 있거나 발작을 경험한 적 있다면, 맥주는 단 1잔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사골국물·곰탕 – 건강식으로 오해하기 쉬운 ‘요산 축적 식품’
한동안 사골국물이나 곰탕이 건강식으로 각광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통풍 위험군에게는 이 역시 피해야 할 음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골, 우족, 돼지뼈 등에서 오랜 시간 우려낸 국물에는 퓨린이 고농도로 녹아 있으며, 조리 과정에서 농축된 형태로 섭취된다. 국물 자체는 기름기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퓨린의 농도가 높고 단백질 분해산물이 다량 존재한다.
또한 곰탕에 함께 들어가는 양지머리나 사태 역시 근육 조직에 가까운 고단백 부위로, 요산 수치를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다. 사골국을 건강식으로 여겨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통풍 발작이 더욱 잦아질 수 있다.

명절음식 ‘전’류 – 숨은 고지방·고퓨린 함정
명절이나 가족행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각종 ‘전’류다. 동태전, 고기전, 동그랑땡 등은 기름에 지지고 다진 고기나 어육을 많이 사용해 고단백 식품이면서 동시에 높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을 지닌다. 특히 어묵이나 건조 생선살을 원재료로 쓴 경우 퓨린 함량이 매우 높다.
게다가 이런 전 종류는 식사 도중보다 식후 안주처럼 반복 섭취되기 쉬워 요산 수치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전류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통풍 위험군에게는 경계해야 할 음식이다.

50대 남성, 식단부터 통풍을 막아야 한다
통풍은 한번 발작이 시작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기능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후는 대사 기능 저하, 신장 기능 저하가 시작되면서 요산 배출 능력이 떨어지고, 그 결과 통풍 발작 위험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이 시기에 잘못된 식습관이 지속되면, ‘통풍의 문턱’을 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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