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군이 드론 방어 전력 강화를 위해 개발한 최신 야전 방공체계, 625식 자주대공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이 무기체계를 전력화하며 대규모 훈련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배경과 실질적 성능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연 625식 자주대공포는 현대전에서 실질적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기인지, 아니면 과시용에 불과한지 그 실체를 살펴본다.
드론 대응 위해 개발된 625식 자주대공포
중국은 최근 수년간 드론 전력이 현대 전장의 주요 위협으로 떠오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해왔다. 그 대표적 산물이 바로 625식 자주대공포다. 이 무기체계는 25mm 6연장 기관포를 주무장으로 하고 있으며,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4발이 장착된 포탑이 결합돼 있다.
여기에 회전식 AESA 레이더와 광학 센서를 통해 공중 표적을 탐지, 추적하도록 설계됐다. 차체는 8륜 장갑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동성과 생존성을 확보하려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성은 현대전에서 드론이나 저고도 항공 표적에 대한 다층 방어를 의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화 과시 목적? 공개 훈련의 이면
중국은 최근 1개 대대 규모의 625식 자주대공포가 드론을 요격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대대 단위의 장비가 기동하며 실사격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이를 통해 중국군의 신형 방공체계가 이미 실전 배치되고 있음을 과시하고자 한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훈련 영상이 의도적으로 편집되고 연출됐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특히 실제 전장과는 다른 이상적인 조건에서만 사격 성과를 강조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 중국이 국제 사회와 경쟁국에 자국의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과장된 메시지를 담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625식 자주대공포의 기술적 특징과 한계
625식 자주대공포는 표면적으로 첨단 기술이 접목된 무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영상을 분석하면 문제점이 드러난다. 사격 시 차체가 앞뒤,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사격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기초적인 반동 흡수 설계와 포탑 안정화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 군의 K-30 비호나 비호복합이 사격 시 차체 진동을 최소화하며 높은 명중률을 보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625식의 한계가 더욱 두드러진다. 드론 요격을 표방하지만, 차체 흔들림으로 인한 정확도 저하와 사격 통제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실제 교전 환경에서 성능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중국 방공체계 성능, 과연 신뢰할 만한가
중국은 625식 자주대공포가 첨단 방공 무기체계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군이 자체 개발 무기의 성능을 과장하거나 실전 성과를 부풀려 발표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에도 실제 성능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요격 성공률이나 탐지·추적 성능, 전자전 대응 능력 등 핵심 지표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중국 측 주장은 일정 부분 선전적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부품의 완성도나 신뢰성이 서방 주요국과 비교해 여전히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리 군과의 비교: K-30 비호의 우수성
우리 군이 보유한 K-30 비호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야전 방공 무기체계다. 30mm 기관포와 광학/레이더 복합 추적 장치를 결합해 높은 명중률과 안정성을 자랑하며, 차체 진동 억제 기술을 통해 정밀 사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비호복합이 개발돼 단거리 미사일까지 결합하며, 저고도 공중 방어 능력을 강화했다.
이와 달리 625식 자주대공포는 겉보기에는 비슷한 구성을 갖췄지만, 세부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 군의 무기는 실전 시험과 국제 평가에서 검증된 반면, 625식은 여전히 신뢰성에 물음표가 붙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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