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은 한국인에게 매우 흔한 암 중 하나로,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대장암의 위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문제는 평소 별생각 없이 자주 먹는 음식들이 오히려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은 대장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대장암에 특히 안좋은 4가지 음식을 살펴본다.

가공육 – 보존료와 발암물질의 위험
가공육은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식품을 말한다. 이들은 제조 과정에서 질산염이나 아질산염 같은 보존료가 사용되며, 이 물질들이 체내에서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다. 특히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발암 가능성이 더 높은 ‘니트로소화합물’이 생성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다. 대장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을 높인다.

붉은 고기 – 과도한 섭취가 암세포 성장 촉진
붉은 고기, 특히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식품은 포화지방이 풍부하고, 철분 함량이 높다. 문제는 이러한 ‘헴철’이 과도하게 섭취될 경우 대장에서 활성산소를 촉진시켜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꾸준히 과다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구이나 바비큐처럼 고온 조리 시 생성되는 ‘헤테로사이클릭 아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도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정제 탄수화물 – 장내 미생물 환경 악화
흰쌀밥, 흰빵, 과자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런 음식들은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해로운 박테리아의 번식을 촉진해 대장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섬유질이 부족한 정제 탄수화물은 장내 연동운동을 저해하고, 노폐물의 체류 시간을 늘려 장 점막에 악영향을 준다. 오랜 시간 이런 식습관이 이어지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급격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

트랜스지방 – 만성 염증과 발암 촉진
트랜스지방은 마가린, 쇼트닝, 패스트푸드, 일부 베이커리 제품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몸속 염증 반응을 극대화시키며, 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장 건강에도 심각한 타격을 준다.
장 점막의 염증이 만성화되면 세포 돌연변이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암세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면역 반응을 교란시켜, 대장암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식습관, 지금 바로 바꿔야 한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공육, 붉은 고기, 정제 탄수화물, 트랜스지방은 대장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셔 장 건강을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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