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 우드랜드 (bZ Woodland 2026)[사진 = 토요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47d57f5c-fe59-4229-83f8-3fb10bfba5c5.png)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2025년 5월 현재, 국내 SUV 시장에 뜻밖의 도전자가 등장할 조짐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비교적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온 토요타가 ‘bZ Woodland’라는 신형 SUV를 공개하면서,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를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다. 가격대와 체급에서 겹치는 만큼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발표된 bZ Woodland는 2026년형 모델로,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북미에서는 ‘bZ Woodland’라는 이름으로, 일본과 유럽에서는 ‘bZ4X Touring’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국내 SUV 소비자층을 고려할 때 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지 우드랜드 (bZ Woodland 2026)[사진 = 토요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f3d081db-88d3-4736-82a3-633c2d5ea339.png)
외관부터 눈에 띄는 점은 ‘왜건형 SUV’라는 독특한 실루엣이다. 전장 4,830mm, 전고 1,620mm로 기존 bZ4X보다 약 6인치 더 길고 약 1인치 높다. 여기에 루프랙과 18인치 휠(올터레인 타이어 옵션 가능), 검정 펜더와 클래딩이 더해져 스바루 아웃백을 연상케 한다. 전면부는 ‘해머헤드’ 스타일을 유지해 토요타의 전기차 아이덴티티를 잇고 있다.
이에 비해 최근 풀체인지된 현대 싼타페는 각진 외관과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마치 전통 오프로더 SUV를 연상시키는 강인하고 박시한 인상을 준다. 반면 기아 쏘렌토는 매끄러운 곡선과 세련된 디테일을 강조한 도시형 SUV 스타일로, 도심 주행에 어울리는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갖췄다.
같은 전장(약 4,830mm)이라도, 디자인이 달라지면 차량이 주는 활용 목적과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진다. 싼타페는 캠핑, 아웃도어 중심의 활동적인 이미지, 쏘렌토는 가족용 데일리카나 출퇴근 차량으로 잘 어울린다.
이에 비해 bZ 우드랜드는 왜건형 SUV라는 독특한 실루엣을 갖춰, SUV와 왜건의 경계에 서 있는 실용 중심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기차임에도 루프랙과 펜더 클래딩, 높은 지상고를 통해 야외 활동에 특화된 인상을 풍긴다.
![비지 우드랜드 (bZ Woodland 2026)[사진 = 토요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06a8faf8-b288-4613-9705-2ad2077200c1.png)
SUV? 왜건? 캠핑족 사로잡을 실루엣
사실 bZ Woodland는 단순한 전기 SUV가 아니다. 오프로더 감성을 덧입힌 ‘왜건 오버(Wagon-Over)’라는 장르에 더 가깝다. 약 211mm의 지상고는 기존 RAV4에 근접하고, 넓은 트렁크 공간(약 850리터)은 패밀리카와 캠핑카 수요 모두를 겨냥한다.
실내는 미니멀하면서도 최신 전기차 트렌드를 반영했다. 플로팅 타입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인포테인먼트, 듀얼 무선 충전 패드, 전 좌석 열선 기능이 탑재됐다. 고급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JBL 9스피커 오디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통풍 시트, 라디언트 히터까지 제공된다.
안전 사양도 눈길을 끈다. 토요타의 ‘세이프티 센스 3.0’이 기본 탑재되어, 전방 충돌 방지, 차선 유지, 사각지대 모니터링, 파노라믹 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총망라되어 있다.
![비지 우드랜드 (bZ Woodland 2026)[사진 = 토요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e4faec53-e589-4980-9c0d-55d822a02f10.png)
수프라보다 센 전기차? 출력을 보면 놀란다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은 바로 출력이다. bZ Woodland는 375마력의 듀얼 모터 AWD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토요타의 스포츠카인 ‘수프라’와 맞먹는 수치다. 물론 성격은 다르다. 수프라는 고속 주행에 집중된 스포츠카라면, bZ Woodland는 험로 탈출과 견인 성능에 집중했다. 실제로 이 모델은 X-Mode, Grip-Control 기능을 통해 다양한 지형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74.7kWh 용량으로, 북미 기준 최대 418km(WLTP 기준 56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모델(약 458km)과 유사하며, 급속 충전 시 10~80%까지 약 30분이면 충전된다. 여기에 1,588kg의 견인력까지 갖춰, 단순한 SUV를 넘어 다목적 차량으로서의 매력을 갖췄다.
![비지 우드랜드 (bZ Woodland 2026)[사진 = 토요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4553b4de-15b8-425b-9b31-0960ead0822d.png)
![비지 우드랜드 (bZ Woodland 2026)[사진 = 토요타]](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5-0024/image-9cd5bfdb-f827-4775-981f-276aedb15180.png)
싼타페 vs 쏘렌토? 진짜 경쟁자는 따로 있다
비록 bZ Woodland가 전기차이며 왜건형 크로스오버에 더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전장과 실내 공간, 다목적 활용성 면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싼타페나 쏘렌토와 고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충분히 비교 대상이 된다. 특히 전기차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디자인과 용도, 가격까지 고려할 만한 옵션이다.
또한 국산 SUV뿐 아니라, 유사한 포지션의 수입 전기 SUV들과의 경쟁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표적으로는 약 6천만 원대의 폭스바겐 ID.4, 7천만 원대의 볼보 XC40 리차지, 그리고 내연기관 기반의 스바루 아웃백 등이 있다. 특히 아웃백은 왜건형 SUV라는 점에서 bZ Woodland와 외형적 성격이 가장 유사하며, 북미 시장에서도 서로를 겨냥한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의 활용성과 브랜드 신뢰도, 전기차 인프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이 가운데 bZ Woodland는 단지 파워트레인 차이를 넘어, ‘왜건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전기차’라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도 흥미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사 요약
토요타 bZ Woodland, 왜건처럼 생긴 전기 SUV
싼타페·쏘렌토와 크기 비슷… 비교 고민 생길 듯
375마력 출력, 험로 주행 기능도 갖춘 전기차
실내는 넓고 편리, 캠핑·가족용 모두 어울림
예상가 6천만 원대… 수입 전기차들과 경쟁
폭스바겐 ID.4·볼보 XC40 리차지 등도 주요 비교 대상
국내 출시 시 가격·성능 경쟁 본격화 전망
왜건 감성+SUV 실용성, 틈새 시장 공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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